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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당첨금 13억달러’ 美 파워볼…실수령액은 얼마?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윤현종 기자] 미국이 복권바람에 들썩이고 있다. 미 정부가 운영하는 ‘텍사스 복권국’이 발행하는 복권 파워볼(Power Ball) 이야기다.

이미 지난 주말 전세계에 알려진 바 대로, 이번주 수요일(현지시간) 밤 있을 파워볼 추첨에 당첨될 경우 무려 13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5680억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된다. 파워볼은 매주 두번 추첨이 이뤄지는 데 지난 19회차 동안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계속 이월되면서다.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 금액으로, 당첨되는 사람은 그야말로 ‘한방에 인생역전’을 이루게 된다. 성급한 사람들, 잘 모르는 언론들은 당첨되면 당첨자가 단숨에 빌리어네어(자산 10억달러 이상 부호)가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떠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파워볼의 당첨금 수령 구조와 미국의 세금 체계를 감안하면 당첨자가 실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게 된다는게 미국 현지 전문 언론들의 추산이다. 선진국 미국답계 복잡한 과세체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미국 현지 전문언론과 텍사스 복권국 및 관련 기관들이 내놓은 정보에 따르면, 당첨자는 우선 당첨금을 일시에 수령할지, 혹은 분할 수령할지를 정해야 한다. 분할 수령할 경우 29년간 매월 370만 달러, 우리돈 45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물론 이경우는 매년단위로 소득세 등의 명목으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할 경우, 미 연방법의 복권국의 지급 관련 규정에 따라 당첨금 총액의 대략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돈만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수령액은 8억600만달러(9707억원) 정도가 된다.
 
당첨금 13억달러 미국 복권 파워볼 실수령액 구조

그렇다고 이 돈을 다 받아갈 수는 없다. 이제 부터는 세금이 붙는다. 39%를 조금 웃도는 금액을 연방세금으로 내야한다. 정확히는 25%정도가 원천징수 형태로 납부되고, 그외에 각종 명목의 연방세가 14%정도 추가된다고 한다. 이 경우 총 받게되는 돈은 4억8360만 달러 내외가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미국은 알려진바대로 합중국이다. 연방세를 냈으면 주(州)별로 세금을 또 납부해야 한다.

여기선 희비가 엇갈린다. 당첨자가 복권을 산 주가 어디냐에 따라 소득세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네바다, 알래스카, 텍사스, 워싱턴, 와이오밍, 테네시 주 등에서 복권을 샀다면 운이 좋은 편이 된다. 추가적으로 납부할 세금이 없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주에서는 10~13%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당첨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4억2000만달러(5058억원) 내외가 된다는게 현지 전문 언론들의 분석이다. 애초 당첨금인 13억달러에 비하면 당첨자가 손에 쥐게 될 돈은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 된다. 그래도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엔 충분한 액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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