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지노산업 내리막길]“돈벼락은 없다”…돈마르는 카지노산업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6억弗 손실
지난해 6년연속 매출 규모 하락
경기침체로 ‘안전자산 확보’ 영향



돈벼락의 꿈을 안고 도박에 뛰어드는 미국인들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사업에도 돈이 마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필두로 하는 네바다 주(州)의 카지노 산업이 지난해 6억6200만 달러(약 8008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미국 CNN머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년 연속 매출 규모가 하락한 것이다.

카지노 단지가 벌어들이는 돈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네바다 271개 카지노의 2015년 회계연도 매출은 246억 달러에 달했다.

문제는 벌어들인 주체가 ‘카지노’가 아닌 ‘카지노 단지에 있는 레스토랑과 쇼’라는 점이다.

네바다 카지노정책 집행기구(Game Control Board)에 따르면 2015년 회계연도에 카지노 산업이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수익의 7.6%에 그쳤다. 네바다 271개 카지노의 오락산업수익률은 지난해 회계연도 대비 11% 감소했다.

카지노에 대한 수요 감소는 장기화된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카지노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안전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도박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최근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미국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로톤 카지노정책 집행기구 선임연구원은 “스트립쇼나 엔터테인먼트 쇼를 위해 지갑을 여는 이들은 언제나 많다”며 “하지만 ‘돈벼락’의 꿈을 갖고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