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흑인 실업률 2007년 이후 최저…노동의 질, 임금은 여전히 취약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에서 흑인 실업률이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직무의 질과 연봉에서는 여전히 다른 인종 근로자에 비해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NN머니는 지난달 흑인 실업률이 8.3%로 떨어졌다며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0년 16.8%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인종 근로자들과 비교해 흑인은 취약 계층이다. 실업률 수치도 상대적으로는 여전히 높다. 백인 실업률은 4.5%, 히스패닉계의 실업률은 6.3%, 아시아인들의 실업률은 4%에 불과하다.

[자료=위키미디어커먼스]

연봉 수준에서도 차이는 명확하다. 2014년 기준 백인 대학교 졸업생의 경우 주당 임금 중간값이 1132달러(약 137만원)이지만 흑인 졸업생의 경우 895달러(약 108만원)이다. 아시아인, 히스패닉계 졸업생들의 임금과 비교해도 더 낮다.

소득 변화 추이를 봐도 상황은 좋지 않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흑인 가계의 임금 중간값은 2009년 3만5953달러(약 4344만원)에서 2014년 3만5398달러(약 4278만원)로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계 가계는 소득이 다소 증가했고 백인 가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바람이 불 때도 상대적으로 혜택을 적게 봤다. 흑인 인구 대다수가 남부 지방에 살고 있는데 앨라배마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등은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의 질 또한 취약 지점이다. CNN머니는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레스토랑과 소매업 분야는 백인, 히스패닉인, 아시아인에 비해 흑인 집중도가 높다고 전했다. 고숙련을 필요로 하는 헬스케어나 교육 분야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주는 직장에 다른 인종과 비교해 흑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