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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고조되는 남중국해…“중국, 통보없이 베트남 비행정보구역 운항”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이 바닷길에서 하늘길로 번지고 있다.

11일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베트남 민항청(CAAV)은 중국 민항기들이 베트남 호찌민 비행정보구역(FIR)을 통보 없이 운항해 국제 항공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CAAV는 지난 1∼8일 46편의 중국 항공기가 사전 통보도 없이 이 비행정보구역의 남중국해 상공 항로로 이용해 항공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CAAV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에 보내 중국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비행정보구역은 ICAO가 전 세계 하늘을 국가별로 나눈 민항기 비행 공역이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FIR로 들어온 민항기에 운항정보를 제공하고 사고 때는 수색과 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

라이 쑤언 타인 CAAV 청장은 중국이 항공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비행을 중단할 수 있도록 주변 국가들의 협조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일과 6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를 메운 인공섬의 활주로에서 민항기 이착륙 시험을 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이와 관련 자국 영유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역시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남중국해는 매년 5조 달러 규모의 해상 물동량이 통과하는 주요 국제교역 항로로 막대한 양의 석유ㆍ천연가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과 필리핀 어선들의 조업을 막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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