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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에이징 밀어낸 ‘프로에이징’의 시대…나이 들어도 아름답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안티에이징이 아닌 ‘프로에이징’의 시대가 오고 있다. 어려 보이기 위해 애쓰기보다 나이드는 모습 그대로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화장품 광고에도 고령의 여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어려보일 수 있음을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스타워즈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 레아 공주를 연기한 캐리 피셔(59)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논란에 당당하게 맞선 것도 프로에이징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피셔는 스타워즈 일곱번째 시리즈 ‘깨어난 포스’로 외모에 대한 지적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내가 늙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을 제발 멈춰달라”면서 “젊음과 아름다움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일정 시간 혹은 DNA 등에 의해 만들어진 행복일 뿐이다”고 밝혔다.
캐리 피셔

나이 들어 가는 것을 최대한 감추려는 시대는 지났다. 여러 여배우들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며 유명 브랜드의 얼굴로 대중 앞에 서고 있다. 64세의 제시카 랭은 마크 제이콥스 뷰티의 모델이다. 69세의 샬롯 랭플링은 나스의 립스틱 모델로 활동했다. 로레알 파리도 65세의 트위기를 모델로 발탁했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재발견과 생각의 변화가 분위기 전환의 주된 요인 중 하나다. 텔레그래프는 50대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9%만이 젊어 보이기 위해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쓴다고 말했고, 53%는 본래 나이대로 보이면서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제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프로에이징을 추구하는 것이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도 큰 몫을 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화장품 제조 기업들로서는 고령 여성들의 구매력을 잡는 것이 매출 신장의 중요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에센츄얼다컴을 인용해 영국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이 한 해 화장품 구매에 평균적으로 2200파운드(약 385만원)을 쓴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높아도 질 좋은 제품에 지갑을 열 준비도 되어 있다. 알렉스 뱁스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높은 연령대의 여성들은 젊은 여성들보다 제품에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고, 높은 가격의 스킨케어 제품에 쓰이는 양질의 재료들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자료=thecelebrity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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