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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내달부터 저녁ㆍ주말에 문여는 은행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내달부터 야간이나 주말에 문을 여는 은행을 인터넷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탄력점포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고정된 영업시간 때문에 은행 이용에 불편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별도 코너를 만들어 은행 탄력점포 운영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애프터뱅크’(After Bank)는 업무 종료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영업을 한다는 목표로 시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력점포 모델이다. 강남, 가산디지털단지, 분당 등 유동인구가 많거나 오후 4시 이후 금융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피스 밀집지역에 애프터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마련되는 ‘탄력점포 일괄조회 서비스’를 통하면 제1금융권 은행 탄력점포를 지역별로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 중구를 클릭하면 구내 탄력점포를 운영하는 은행과 각 점포 위치와 연락처 등을 볼 수 있는 식이다.

은행연합회는 또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변동 상황을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 탄력점포는 작년 10월 말 기준 12개 은행 536개 지점이다.

그 중 447개 지점(83.4%)은 지자체, 법원 등 관공서 소재 점포로,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업무가 중심이다.

때문에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상담을 받으려는 일반 고객들은 오래 기다리는 등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최근 은행들은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탄력점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SC은행은 직원 2∼3명이 상주하며 태블릿PC를 활용해 현금 출납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뱅크샵’을 운영 중이다. 대구 이마트 반야월점에 오픈한 한국SC은행 뱅크샵 1호점에서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윤패트릭 전무가 지난 14일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SC은행]

소규모 출장소 같은 탄력점포도 속속 내놓고 있다. 고객과 효율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국SC은행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태블릿PC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니 점포인 ‘뱅크샵’(직원 2∼3명)과 ‘뱅크데스크’(1명)를 38곳 운영 중이다.

뱅크샵은 총 4곳으로, 작년 12월 개점한 1ㆍ2호점을 필두로 지난 6일 이마트 킨텍스점에 3호점이 둥지를 틀었다. 오는 9일에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4호점이 문을 열 계획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뱅크샵을 최대 10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탄력점포의 개념을 확장했다.

17개 영업점을 야간ㆍ주말 운영 거점 점포로 지정하고,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을 적용해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무인 스마트점포다.

KB국민은행은 야간과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특화점포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과 분당에 ‘애프터뱅크’를 5곳 두고 상담 위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처음으로 오는 9일 대구 성서홈플러스 출장소에서 토요일 영업을 시행한다.

대구은행은 또 명절 기간 휴게소나 기차역, 공단지역, 신규 아파트 등 은행이 없는 점포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는 ‘DGB무빙뱅크’와 ‘포터블DGB’를 활용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성과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탄력점포를 늘리려는 은행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다양한 형태의 탄력점포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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