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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유통, 재미ㆍ실속 찾는 엄지족ㆍ골드시니어가 지배”
-롯데백화점 선정 2016년 유통 키워드 ‘DISCOVER’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 유통가는 재미와 실속을 중시하는 엄지족들과 65세 이상 골드 시니어가 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유통 키워드로 ‘DISCOVER(발견하다)’를 정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유통 채널이나 소비 패턴을 발견, 소비의 다변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통 트렌드로 선정한 ‘DISCOVER’는 Discount(합리적 가격), Interesting experience(색다른 경험 추구), SNS(소셜 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확대), Copy cat(모방 구매), OVER 65(시니어층 시장 확대) 등을 조합한 단어이기도 하다.

▶Discount =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산층 이하 계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등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소비 심리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백화점들도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을 아울렛이나 쇼핑몰 등 백화점보다 실속 있는 쇼핑 채널로 잡고 있다.

Interesting Experience = 단순히 쇼핑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올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유통 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쇼핑 공간을 넘어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를 잡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부산본점, 대구점 등에 문화 시설과 놀이 공간 등을 확대하고 있다.

▶SNS Commerce =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판매가 직접 접목된 새로운 E-커머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4년 5조50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SNS 업체들은 최근 직접 연결 구매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쇼핑 채널에서 모바일 구매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엄지족’들의 영향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비중은 2014년 24.4%로 늘어났고, 오는 2020년에는 75.6%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기존 스마트쿠폰북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 판매 상품을 가상 피팅룸에서 체험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옴니 스토어(Omni Store)’도 연내 선보이려고 계획 중이다.

Copy Cat = 정보 과잉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방 구매가 더 늘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나치게 정보가 많다 보니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일명 ‘결정장애’를 앓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이 손쉽게 따라갈 수 있는게 파워 블로거의 상품 구매 패턴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이세탄백화점이 트렌드 리더들의 영향력에 주목해, 파워 블로거들와 손잡고 온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OVER 65 = 엄지족, SNS 구매 등 젊은 소비층이 유통가를 바꿔놓는 와중에 65세 이상 ‘골드 시니어’들의 영향이 커지는 현상도 주목할만 하다. 인구 고령화 때문이다.

통계청은 2018년께에는 한국도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매년 60대 이상 고객의 구성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60대 이상 고객 구성비는 2010년 8%에서 2015년 10%대로 늘어났다. 일본 마츠자카야백화점은 지난해 5월 시니어 고객에 인기 있는 화장품이나 식품, 가발 등을 판매하는 ‘골드 에이지 살롱(Good Age Salon)’을 열기도 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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