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 국방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1일 동해 신포항 부근의 수중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발사는 실패로 판명된 지난해 11월 28일 실험에 뒤이어 행해졌고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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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당시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SLBM 발사 실험 장면 |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월 원산 근처에서 SLBM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관(firing tube)을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잠수함 함교에 손상을 입혔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이번 SLBM 발사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히면서도 수면 밖으로 사출되고서 엔진이 점화됐는지, 또 실제로 미사일이 비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 관리는 이 매체에 “북한은 핵탑재 미사일로 무장된 잠수함을 실전 배치하기까지는 앞으로 1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1년 뒤에 SLBM을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SLBM 실전 배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이 SLBM 발사 기술을 터득했는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초에도 신포항 부근에서 SLBM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에 잠겨 있는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이라며 북한의 기술력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북한이 SLBM 실험을 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38노스는 신포항의 SLBM 개발용 부두에서 “지난해 5월 관찰됐던 것과 비슷한 활동들이 포착됐으며, 이는 지난해 21일 SLBM 실험이 있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38노스는 신포항에서 2014년 여름부터 진행된 선박 건조용 건물과 부속 시설들의 건설 작업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 시설들이 완성되면 신포급에 비해 더 큰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