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프리카男, 11시간 해저터널 걸어…영국서 난민 인정
[헤럴드경제]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을 11시간 동안 걸어 영국에 도착한 수단 출신 남성이 최근 난민 자격을 얻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압둘 라흐만 하로운(41)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쪽 칼레에서 유로터널로 몰래 들어가 터널 구간인 50.45㎞를 11시간 넘게 걸어 영국에 도착했으나 환기구로 나오기 직전에 체포됐다.

법원의 청문 결과 하로운은 수십 년간 내전이 벌어지는 수단 다르푸르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저터널을 처음으로 걸어서 건넌 이주민이라는 점에서 하로운은 여러 인도주의 단체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4일 영국 내무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인정받았고, 오는 18일 법원 청문이 열릴 때까지 안가에서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초 검찰은 ‘열차 기관차 또는 객차 통행 방해죄’로 그를 기소했으나, 이를 철회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은 19세기에 마련된 열차 통행 방해죄를 적용함으로써 “‘비정상적 입국 경로’를 택한 것을 처벌하지 않는다”는 유엔난민협약 규정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유로터널 운영사 측은 하로운 때문에 경보가 울려 열차 통행이 두 시간가량 지체됐고 터널이 새로운 밀입국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철저하고 완벽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