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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포드 적과의 동침]대시보드와의 전쟁…손잡은 토요타-포드
구글·애플 제치고 포드 자체SW 채택
의존도 낮추고 최대 中시장 잡기 유리
푸조·혼다 동참…실리콘밸리에 도전장



토요타와 포드가 실리콘밸리와의 ‘대시보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한 배를 탔다. 스마트폰과 대시보드를 연동시키는 소프트웨어 채택을 두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를 제쳐둔 채 포드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요타와 포드는 4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대시보드<사진> 연동 소프트웨어로 ‘스마트디바이스링크(SDL)’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은 SDL을 표준 기술로 사용하는 것이 애플과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를 더 잘 반영한 대시보드 외관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고 소비자 정보도 한층 체계적으로 축적ㆍ관리할 수 있게 된다.

최대 고객을 보유한 중국 시장을 잡는 데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다른 국가의 시장보다 구글 제품 사용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동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포드는 프랑스의 푸조와 일본의 혼다, 사부라와 마쯔다도 SDL을 표준 기술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SDL을 표준 기술로 공식 채택하면 자동차 제조업에서 구글과 애플의 입지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시보드 전쟁은 구글과 애플로 대변되는 실리콘밸리 진영과 포드 등 자동차 제조업체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진영으로 양분되게 됐다. 현재까지는 전 세계 유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백기를 들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채택해 실리콘밸리 진영이 승리하는 듯했으나 포드의 도약으로 전세에 변화가 생겼다.

관건은 소프트웨어 채택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과 이미 구글과 애플의 소프트웨어 설치에 나선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선택에 달렸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입지가 확고한 탓에 쉽게 밀리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도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제네럴 모터스(GM)와 혼다도 카플레이 설치를 옵션으로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결정을 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자료=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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