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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노브랜드’가성비로 매출 대박
작년 208억…올 1000억원 목표
동일상품군 대비 최대 67% 저렴
물티슈·감자칩·기저귀 등 인기



100매에 800원인 이마트의 ‘노브랜드 물티슈’는 지난해 7월 론칭 후 11월까지 175만개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한 60여개 상품 중 매출 1위로, 2위 상품의 매출액 보다 3배나 많다. 


또 이마트 전체 물티슈 판매액의 30%에 달한다. 노브랜드 물티슈는 1매당 가격이 8원으로, 제조업체의 브랜드 제품인 NB상품(National Brand) 대비 가격이 절반 가량 (52%)에 불과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노브랜드’ 제품이 경기침체로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출시 첫 해 2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노브랜드’는 상품 본질의 기능만 남기고 포장 디자인은 물론 이름까지 아예 없애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목표로 출시됐다. 디자인 단순화, 판매 채널 다양화를 통한 매입 물량 확대 등의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같은 상품군 대비 최대 67%까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4월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테스트 론칭했고, 이후 고객 반응이 좋아 상품수를 늘려 현재는 250여개 상품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매출 20억원에서 11월에는 46억원으로 배가 넘었고, 12월에는 55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물티슈와 함께 감자칩, 팬티형 기저귀 등이 노브랜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노브랜드 감자칩은 지난해 6월 말 출시 후 첫 수입물량인 25만개가 완판된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10g당 80.9원으로, 기존 NB상품 가격의 59% 수준이다. 프링글스 감자칩이 지난해 1년 간 37만개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0배 가량 잘 팔리고 있는 셈이다.

노브랜드 팬티형 기저귀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6억2000만원 어치가 판매돼, 전체 팬티형 기저귀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했다. 노브랜드 팬티형 기저귀는 1장에 223원으로, NB상품 가격 보다 23%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노브랜드 상품 수를 600개로 늘리고,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라며 “가격을 낮추면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력이 뛰어난 우수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우수 소싱업체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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