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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영업일부터 우체국에 생긴 ‘긴 줄’...반값 알뜰폰의 위력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2016년 첫날부터 알뜰폰이 이동통신 3사를 향해 경쟁을 선포했다. 가입자 30만의 우체국 알뜰폰은 파격적인 신규 요금제를 앞세워 아침부터 긴 줄을 세웠고, 또 다른 알뜰폰 사업자는 가입비와 유심비를 폐지하며 업계 선두 도약을 다짐했다.

4일 관련 업계 및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요 우체국마다 알뜰폰에 가입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다. 이날부터 우정사업본부가 새로 판매에 나선 30개 인터넷 전용 요금제를 포함, 파격적인 가격의 서비스들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우정사업본부가 이날부터 판매에 나선 새 요금제는 기존 이통 3사 대비, 최고 60만원 이상 저렴하다. 2년동안 동일한 품질, 서비스의 우체국 알뜰폰을 사용하면, 갤럭시A7 같은 ‘좋은 스마트폰’ 한대가 공짜로 생기는 셈이다.

월 기본료 6000원의 에넥스텔레콤 A6000 요금제의 경우 비슷한 구조의 KT 요금제를 쓸 때보다 월 2800원까지 아낄 수 있다. 2년 사용 기준 통신비로 67만2000원 절약 가능한 것이다. 갤럭시S6 32GB에 출고가 77만9000원, 순 모두다올레34 요금제 2년 약정 기준 20만7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KT와 비교해, 삼성전자에서 같은 단말기를 10%, 약 8만원 더 비싼 가격의 공기계로 구매해도, 우체국에서 개통하는 것이 30만원 이상 절약하는 방법이다.


이통 3사와 정부 통신 당국이 단통법의 성과 중 하나로 자랑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즉 음성 무제한 기본에 데이터 종량제를 가미하며 기본료를 2만원 중반까지 올린 신 요금제도 우체국 알뜰폰은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날부터 새로 판매에 들어간 온라인 우체국 전용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머천드코리아가 LG유플러스로부터 회선을 임대, 재판매하는 마이음성무제한데이터 45.9요금제의 경우 월 3만7900원에 음성, 문자 무제한은 물론, 6.6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비슷한 상품을 월 5만900원에 제공 중이다.

심지어 ’0‘원에 50분 통화까지 가능한 상품도 우체국에는 있다. 에넥스텔레콤의 ‘A ZERO’ 요금제는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요금이 없기 때문에 매월 50분 정도만 통화를 한다면 한 푼도 안 내고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알뜰폰 업계 2위 SK텔링크는 새해부터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며, 1위 탈환에 나섰다. ‘SK알뜰폰 세븐모바일’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시 1월 1일부로 1만5000원의 가입비(부가세 포함 1만6500원)가 자동 면제된다. 또 유심(USIM) 요금제 가입시 6000원의 유심비(부가세 포함 6600원)를 면제하는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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