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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관광ㆍ레저] 메르스 기저효과 고도성장 기대…스키 외래객 급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5년 ‘메르스 침체’를 서너달 만에 극복해 낸 한국 관광ㆍ레저 분야는 2016년 대목을 맞게 된다.

3년간에 걸쳐 펼쳐질 ‘한국방문의 해’ 첫 해이다. 또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 ‘한국-프랑스 상호방문의해’ 등이 겹쳐져 관광 한국을 빛내기 위한 국가적 이벤트가 성대하게 진행된다.

올해 목표는 외국인 방한 관광객 1650만명이다. 2017년에는 2000만명 돌파를 꿈꾸고 있다.



메르스 침체 기저효과 방한객 1650만명 목표

관광입국을 국가적 과제로 삼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메르스 기저효과, 풍선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교통, 숙박 등 관광 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미소와 친절로 관광객을 맞이해 우리나라를 아직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로, 이미 방문했던 이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시적으로는 한국방문위원회가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K스마일’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찾는 나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된다.

미시적으로는 여행, 숙박, 지자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문화예술 업계 등과 콜라보를 강화하고 각 지역의 감추어진 관광자원을 끄집어내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일이다.

지역별 감춰진 관광자원 앞다퉈 발굴

미시적 전략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의 증가세에 따른 전략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만해도 FIT 비율이 68.9%였고, 2015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여행객들은 관광명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우리문화를 접해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서울 이외의 지방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테마여행 강화, 패키지라도 자유일정을 강화한 세미패키지의 강세, 한 국가를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일주 상품 강화 등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역시 개성있는 지방 자원의 발굴 필요성을 높인다.

컨벤션 관광도 확대될 전망이다. 2015년 서울은 ‘제12회 글로벌 트래블러 시상식(Global Traveler Awards)’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도시 싱가포르를 제치고 ‘최고의 MICE 도시(Best MICE City)’로 선정됐다. 비즈니스 관광지 1위로 꼽힌 것이다. 외국 VIP 전문여행사 코스모진에 따르면, 비즈니스 의전 관광수가 2014년 대비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K스마일 범국민 운동, 한류의 측면지원, 민관협력 강화될듯

민관 협력도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스파일 캠페인 뿐 만 아니라, 한류기획단-CJE&M-한국콘텐츠진흥원이 케이콘(KCON)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융합한류 행사로 발돋움할 것을 약속한 점은 관광객 추가 유인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라별로는 외교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든 일본관광객의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역시 비자 규제가 완화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침체기 속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아준 베트남인의 방한도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과 문화교류국 프랑스, 의료관광객이 많은 러시아의 방한 증가도 예상된다.

한국관광 품질개선 업계가 앞장, “고무적”

한국관광의 품질이 높아지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참여 여행사가 17개사로 확대되는 등 주요 여행사들이 투명하고 분쟁 없는 여행상품 정보 제공에 동참했다. 저품질 여행상품의 추방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숨어있는 한국의 명소를 찾는 국내 여행객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공휴일은 지난해와 같은 66일이며,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정도가 3일짜리 황금연휴라서 내국인의 국내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주간이 3년째 접어들면서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IT강국 역량 여행인프라에 공격적 투입

2016년에도 모바일 예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의 지난 11월 한달간 모바일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숙박 71% △국내항공 54% △해외여행 37% △해외항공 33% △해외호텔 55%를 기록했고 앱 다운로드 통합 600만을 돌파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자유여행객의 증가로, 여행 정보 검색과 상품 예약에도 모바일을 적극 활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IT강국임에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만한 정보 또는 다양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해외여행은 아이슬란드, 상하이, 타이중 주목

국외여행은 ‘꽃보다 OO in 아이슬란드’편이 1월중 방영을 앞두고 있어 아이슬란드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한국과 대만의 항공협력협정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1월부터 항공운항 좌석이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대만 타이빼이, 타이중, 카오슝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에 이어 우리와 더 가까운 큐슈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최대규모로 설립되고 있는 디즈니월드가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어 내국인의 상하이 방문 증가가 예상된다.

3계절 나라 국민, 겨울은 한국에서...스키 회복세 전망

레저부문에서는 겨울 없는 나라의 겨울 체험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스키분야가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대명비발디파크는 ‘Ski Korea Festival’을 통해 중국, 홍콩,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스키관광객 5000여명을 유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아도 개별여행객들이 스키나 눈썰매를 즐기는 사례가 많아져 겨울레저 관광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창올림픽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돼 있어 오는 2월말까지 겨울관광객은 예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한국방문의 해 시작 연도로 기록될 2016년은 외국인관광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문화별, 나라별, 목적별 상황에 따라 외국인관광 손님들의 눈높이에 맞춘 관광 상품과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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