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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끌어들여 ‘위안부’ 끝내려는 일본
닛케이 “美에 환영성명 준비 요청”
기금 10억엔…소녀상 철거 요구


일본 정부가 한일간 군위안부 문제 타결시에 대비, 환영 성명 발표 준비를 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타결안이 도출될 경우 그것이 문제의 ‘최종 해결’이라는 점을 확인할 제3자를 개입시키는 차원에서 미국에 성명 발표를 요청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대한 미국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그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을 지지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일본의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관련기사 3면

가슴 속에 깊이 쌓다 못해 이제는 커다랗게 옹이가 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70년 한(恨)’.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ㆍ일 양국 외교장관 간 담판에서 해결될 수 있을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죄 편지, 새로운 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기금 마련과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 등 일본 정부의 ‘언론 플레이’는 여전하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진 이날 오전 소녀상이 바로 맞은 편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바라보듯이 응시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일본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을 끌어들여 위안부 문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신설을 검토하는 지원기금 출연액을 처음 검토했던 1억엔(9억7000만원)에서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출연금 증액 요청을 고려해 10억엔을 상한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도통신은 일본 측이 위안부 지원기금을 한일 공동출자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한국 측에도 같은 규모의 기금을 부담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도는 위안부 기금 증액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 정부의 공동출자 이외에도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철거,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를 다시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 등을 일본 정부가 제시했다고 전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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