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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 ⑤] 11위~20위…충무로는 ‘아인시대’, 안방극장은 ‘응팔’, 클래식계는 ‘조성진’
[헤럴드경제] ▶ 11위 황정민=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쌍천만 대박’을 터트린 황정민이다. 그가 열연한 ‘히말라야’ 역시 이번 연말 예사롭지 않은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종상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이 어떤 배우 못지 않게 잘 어울린다. 또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배우다. 강동원과 함께 한 ‘검사외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 1월부터는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촬영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12위 유아인=유아인은 혜성처럼 순위권에 첫 등장했다.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망나니 같은 재벌3세 조태오 역을, ‘사도’에서는 비운의 사도세자 역을 맡아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 관객들은 유아인의 폭 넓은 연기변신에 열광했고 그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지금은 아인시대’란 유행어를 낳을 만큼 단연 올해 영화계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13위 정태성=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백두대간, 제네시스픽처스, 쇼박스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CJ E&M 영화사업부문에 영입된 만큼 충무로에서 입지가 넓다. 올해만 해도 CJ E&M이 투자ㆍ배급한 ‘국제시장’, ‘베테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홈런을 날렸다. 그의 시선은 해외로도 향해 있다. CJ E&M은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 제작 및 배급을 확대하는 등 ‘신(新)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14위 박명성=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올해도 공연계 인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한국뮤지컬협회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박 대표는 연극배우, 연출가로 활동하다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대표를 맡았다. 뮤지컬 ‘원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 굵직한 뮤지컬을 선보여 왔으며, ‘댄싱섀도우’ 같은 창작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나섰다. 연극 ‘푸르른 날에’, ‘레드’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 15위 신동엽=진작에 비지상파 채널로 발을 옮긴 다작MC다. “재치있는 입담과 기민한 상황판단력, 명석한 두뇌회전”이 예능PD들이 신동엽에 대해 설명하는 MC로서의 장점이다. 지난해 8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에는 15위에 머물렀다. 순위 하락과는 별개로 신동엽은 여전히 강자다. 방송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축제에 신동엽을 MC로 모신다. 한 해 농사를 마감하는 ’최고의 일꾼‘이라는 의미다. 올해에도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 MBC 연기대상, SBS 가요대전을 섭렵했다.



▶ 16위 김수현=
‘별에서 온 그대’(SBS) 이후 김수현의 고심은 깊었다. 차기작은 KBS 2TV ‘프로듀사’였다.‘별그대’ 박지은 작가와 다시 만난 이 드라마에서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신입PD 역할을 역시나 완벽히 소화했다. KBS 예능국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김수현을 등에 업고 2015년 KBS 드라마국이 내놓은 미니시리즈가 이루지 못한 성과를 냈다. 최고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중국 수출과 직ㆍ간접광고로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 그 중심엔 한류스타 ‘김수현 파워’가 있었다. 

▶ 17위 조승우=뮤지컬계에서는 부동의 티켓 파워 1위로 꼽힌다. 영화, 드라마까지 올어라운드에서 톱을 지키고 있는 배우 조승우는 올해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다시 한번 흥행배우의 입지를 과시했다. 13년만에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은 조승우는 깊은 내면연기와 강력한 무대 흡입력으로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 18위 최동훈=올 여름 개봉한 영화 ‘암살’로 관객 1270만명을 동원했다. ‘타짜’에 이어 ‘암살’도 1000만 관객을 모으며 이른바 ‘쌍천만 감독’ 대열에 올랐다. ‘암살’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에 기댄 ’암살‘은 준비된 대작이었다. 최 감독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충무로의 대표적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19위 신원호=2015년 하반기는 바야흐로 ‘응팔’의 시대다. 2년 만에 ‘응답하라’ 시리즈로 돌아온 신원호 CJ E&M PD는 처음으로 빅30에 이름을 올렸다. KBS 일요예능 ‘남자의 자격’을 통해 시청률 30%대의 신화를 달성한 이후, 2011년 CJ E&M으로 이적해 드라마를 만드는 예능PD가 됐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줄줄이 성공시켰으며, 현재 방송 중인 ‘응답하라 1988’(tvN)은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까지 넘보고 있다. 현재 16%대를 기록 중이다.

▶ 공동 20위 류승완=올 청룡영화제 감독상은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몫이었다. 막 나가는 재벌3세를 단죄하는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베테랑’은 현실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영화 ‘베테랑’은 류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화려한 액션에 이야기꾼으로서 재능을 한껏 살린 작품이었다. ‘베테랑’은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 흥행 2위를 차지했다. 

▶ 공동 20위 조성진=2015년 클래식계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국제 쇼팽 콩쿠르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권위있는 대회다. 조성진의 우승 소식은 한국 클래식계 ‘조성진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의 앨범을 사기 위해 매장 앞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아미ㆍ고승희ㆍ김기훈ㆍ이세진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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