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휴먼에러 제로화 사업, 글로벌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 발판 마련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산업 인프라 및 기계장치의 발달로 각종 설비가 자동화되고 전산화되면서 생산현장은 단순화된 반면 이를 관리해야 하는 업무는 더욱 복잡해져 작업자의 부주의는 기업에게 치명적인 손실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휴먼에러’는 특히 중소기업에게 더욱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다. 인력 및 자원이 자체 방지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 및 자원, 해결역량이 부족하고 작업환경도 여의치 않아 ‘휴먼에러’의 방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휴먼에러 발생은 내부 실패비용을 증가시키고, 만약에 출하검사에서도 부적합을 걸러내지 못한 경우에는 고객불만 증가로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중소기업청의 휴먼제로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은성정밀인쇄 공장에 붙은 ‘품질혁신! 불량은 죽음이다’는 현수막은 불량률 제로화에 대한 직원들의 결의가 담겨져 있다.

건강식품류 제과 주류 등의 특수인쇄 케이스 전문 인쇄 업체인 은성정밀인쇄(대표 석용찬)도 휴먼에러의 위험성에 크게 노출돼 있었다. 제품 생산 공정 중 인쇄 공정에서의 휴먼에러로 잘못된 인쇄가 부적합 발생의 약 40%로 이는 즉각 발견 못할 경우, 이후 진행되는 모든 공정의 가공비용과 재료비용이 모두 순손실로 이어졌었다.이 같은 휴먼에러 발생은 내부 실패비용을 증가시키고, 출하검사에서도 부적합을 걸러내지 못한 경우에는 부적합 인쇄물이 고객사에 납품돼 고객불만 증가 및 회사의 유ㆍ무형 비용손실을 주게 돼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은성정밀인쇄는 중기청의 휴먼에러 제로화 지원사업에 도전해 약 4개월에 걸친 개선활동 후 공정부적합율의 경우 기존대비 개선율 37.5%, 인시 생산성(매수)의 경우 기존 대비 개선율 5.2%의 성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별 암묵지 사용과 구두상의 정보 전달로 인한 휴먼에러 발생을 차단키 위한 자주적인 업무 세부 절차 및 사용양식의 개선과 시스템의 개선을 본격화 했고 휴먼에러 제로화 및 현장 정리정돈청소의 활동 및 성과지표의 평가 체계를 구축해 매월 우수 추진 부서별 시상제도를 도입했다.

휴먼에러 제로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덕에 은성정밀인쇄는 현재 고객사 현장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991년에 설립해 건축용, 플랜트산업용 신축관 이음, 후렉시블 호스, 소방자재 등을 생산하는 영진플렉스(대표 임태경)는 종업원 수 106명인 중소기업이다. 모든 기업들에게 불량제품은 큰 손해를 가져다주겠지만 영진플렉스의 경우 수밀(水密) 기능 보증하는 제품의 특성 상 생산 공정에서 부적합 품이 발생하면100% 폐기 처리할 수밖에 없어 그 피해가 더욱 막대하다. 이러한 이유로 중기청에서 주관하는 ‘휴먼에러 제로화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시흥에 위치한 사업장에 전문가 현장진단을 받아본 결과 제품 4개의 공정에서 ‘가공오류’, ‘조립오류’, ‘검사오류’에 해당하는 개선 과제를(총 27건) 발굴했다. 이후, 과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과 현장진단 전문가간의 개선 방향 및 방법 도출을 위한 토의와 지도를 받았으며 수차례에 걸쳐 과제 개선 활동 추진 성과를 도출하고 그 효과를 검증했다. 약 4개월 동안의 개선활동으로 총 27건의 개선 과제 중 1단계로 총 15건을 개선했다. 공정부적합율의 경우 기존 대비 개선율 13.9%, 제조리드타임의 경우 기존 대비 개선율 13.3%의 성과를 얻었다. 사업장 내 휴먼에러 제로화 필요성 인식, 현장 개선활동 동기 부여, 작업환경 개선 및 종업원 만족이라는 정성적인 성과가 어울러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영진플렉스는 향후 2016년 사업계획에 아직 개선 완료하지 못한 나머지 12건 개선 과제에 대한 자체적인 개선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태경 대표는 “이번 휴먼제로화 사업의 참여로 휴먼에러 제로화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 단계적 설비투자사업 전개, 국내 및 해외 신규 사업장 핵심공정 등에 단계적 확대 적용을 통해 생산성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