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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그림이 된 시(詩)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사늘한 그늘 한나절/ 저물을 무렵에/ 머언 산 오리목 산길로/ 살살살 날리는 늦가을 어스름// 숱한 콩밭 머리마다/ 가을바람은 타고/ 청석 돌담 가으로/ 구구구 저녁 비둘기// 김장을 뽑은 날은/ 저녁밥이 늦었다/ 가느른 가느른 들길에/ 머언 흰 치맛자락/ 사라질 듯 질 듯 다시 보이고/ 구구구 구구구 저녁 비둘기 <박목월 시 ‘가을 어스름’>

대구 작가 노태웅이 박목월의 시 ‘가을 어스름’에 헌정하는 그림이다. 시골의 아늑한 가을 정경을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갤러리서림(서울 강남구 학동로)이 28일부터 2016년 1월 12일까지 ‘제 29회 시가 있는 그림전’을 연다. 미당 서정주,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금동원, 노태웅, 윤시영, 윤장열, 이명숙, 이중희, 전준엽, 정일, 황은화, 황주리 등 10인의 작가가 시를 그림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노태웅, 가을어스름 [사진제공=갤러리서림]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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