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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도 남의 표정을 모방한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남의 표정을 보고 흉내내는 것은 사람이나 침팬지, 오랑우탄 등 영장류의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개 역시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나타났다.

이탈리아 피사 대학 연구팀은 ‘영국왕립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개들이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공감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유대나 의사소통을 위해 서로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공원에서 49마리 개들의 놀이 모습을 녹화한 영상 분석과 함께 개 주인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들은 낯선 개와 사람보다는 자주 보거나 안면이 있는 개와 사람들에게 더욱 빈번하게 흉내를 해 보였다.

연구팀의 엘리자베타 팔라기 박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개들의 흉내는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며 신속한 반응”이라며 “개들은 상대의 감정을 재빠르게 감지하는 능력으로 표정과 행동을 모방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들이 주인의 하품하는 모습 등을 따라 하는 것 또한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표현이며, 이러한 행동은 사람이 개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과정에서 발현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연구팀은 개들의 공감 능력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진화된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개들의 조상이라 알려진 늑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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