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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超저유가시대, 車업계 SUV 열풍은 내년에도 쭉~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저(低)유가로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인 초(超)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 판매량 증가는 물론 SUV나 대형차와 같은 차급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판매량 사상 최대, SUV 폭발적 인기=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180만대를 팔아치웠다. 올해 국산차 154만대, 수입차 26만대(르노삼성 등 해외 업체가 국내 생산하는 판매량 포함)가 팔리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중에서 SUV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국산차 중 SUV 판매량은 11월 기준 40만11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4592대) 대비 10만대가량 늘었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렌더링 이미지)

SUV는 또 올해 전체 차 판매의 30%를 넘기며, 최대 판매 차급으로 올라섰다. 이같은 SUV의 인기는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뿐 아니라 올 한해 지속된 저유가의 덕을 톡톡히 봤다. SUV는 세단에 비해 체격이 큰 차급으로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져,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올 한해 유가 부담이 확 줄어들면서 SUV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내년 SUV 판매 전망도 장밋빛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SUV는 내년에 전년 대비 0.4% 증가한 45만대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돼 내수 시장 점유율 37%로 최대 차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SUV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SUV 인기는 계속 상승해 2020년엔 신차 시장의 2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KPMG 보고서는 특히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서 SUV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봤다. 브릭스의 SUV 판매량은 2014년 기준 1780만대였으나, 2017년에는 66%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일본, 서유럽의 SUV 예상 성장률(39%)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車업계 SUV 출시 봇물…SUV 열풍은 쭉~=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내년 공략 포인트를 SUV로 잡았다.

국내 SUV 출시도 봇물을 이룬다. 1분기엔 쌍용차 티볼리가 롱바디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를 공개한다. 현대차의 맥스크루즈와 기아차의 모하비도 내년초 유로 6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의 QM5 완전변경 모델인 중형 SUV도 하반기에 선을 보인다.

수입차도 내년을 ‘SUV 공략의 해’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SUV의 판매 확대를 기조로 SUV 라인업을 적극 확대한다. 올해 벤츠의 SUV 판매량은 7%였지만 내년에는 두배로 늘리는게 목표다. 내년 1월에는 뉴 GLE와 뉴 GLC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S클래스 플랫폼의 SUV인 GLS와 GLE 쿠페로 SUV 라인업을 확충한다. 

BMW X1

BMW코리아는 상반기에 소형 SUV X1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아우디는 대형 프리미엄 SUV Q7, 볼보는 대형 SUV XC90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마세라티는 최초의 SUV 모델인 르반떼, 재규어 역시 최초의 SUV인 F-페이스를 출시하며 경합을 펼친다. 

마세라티 르반떼

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저유가, 시장 수요 확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SUV와 대형차 판매는 증가하는 반면 중, 소형차 시장은 판매 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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