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험생들은 주어진 3번의 기회를 활용해 합격에 이를 수 있는 정시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 올해 정시 전략을 세울 시에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올해 달라진 입시 변화 이해 먼저= 2016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11만6162명으로 전년 대비 1만1407명(-8.9%) 감소했다. 특히 군별로 보면 가군 모집이 전년대비 7111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가군 감소가 전체 가군 감소의 46.4%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 진입을 놓고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년도 입시결과 대비 가군의 합격선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가군와 함께 나군의 감소인원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나군의 합격선도 상승할 개연성이 높다. 이에 가, 나군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추가합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과도한 상향 지원은 피해야 한다.
▶지원 모집단위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 필수=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달라진다. 표준점수 합은 3~4점인데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보면 1점 차이도 나지 않는 대학이 있고, 크게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일반적으로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점수 차이로 지원을 판단하지 말고,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의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 등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모의지원/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유·불리 따져야=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정시=수능’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의 영향력이 대체로 크지만 올해 197대학 중 118개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므로 학생부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수능과 학생부를 혼합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과목수가 적고,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수능에 비해 영향력이 적다고 하더라도 지원자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희망대학의 내신 산출 방법대로 점수를 환산해보고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무작정 하향지원은 금물=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다 보면 그 대학의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모집학과를 최종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학생들이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지원결과를 보면 지원율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성적이 부족하다고 하향지원 하면 오히려 불합격 되는 경우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하위학과일수록 추가합격도 상당히 적거나 아예 나오지 않아 예비 1번이 불합격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므로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다수의 수험생에게 유리해 보이는 대학은 더욱 신중하게= 수능 반영 과목 수가 적거나, 특정 과목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이에 원서마감 결과에서 실제 예상 성적 및 지원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대학 기준으로 내 점수에서 최소 5점~최대 10점 정도의 여유를 두고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는 특히 수능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한 두 과목의 점수가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능 반영 과목 수가 적거나 특정 과목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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