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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션 선정 올해의 쇼핑 키워드는 ‘포스(FORCE)’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온라인몰 옥션은 17일 올해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키워드로 ‘포스(FORC)’를 선정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알뜰 소비 속에서도 개인적인 만족감을 위한 ‘가치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요약한 단어다. 최근 대중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쿡방’ ‘먹방’ 인기와 복고풍 트렌드 확산도 포함됐다.

▶포미족(For me 族)들의 ‘가치소비’ 확산 : 취미생활 등 개인의 만족감을 위한 ‘가치소비’는 올해도 꾸준히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미족 소비의 한 형태는 ‘키덜트 트렌드’다. 생활의 편의와는 상관 없는 ‘장난감’이지만 자신의 관심사를 위해서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옥션에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해외직구 전문관의 키덜트류 상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49%나 늘었다. 해외 직구나 중고장터 등을 통해 각종 피규어(축소 모형), RC카, 드론 등이 많이 거래됐고, 인테리어 용품이나 캠핑용품 등 취미생활을 위한 제품들도 판매가 활발했다.



▶한 곳에서 모든 쇼핑 해결하는 ‘원 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몰이나 모바일몰에서도 신선식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장은 마트에서 보고, 마트에서 못 구한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사는 등의 이원화된 쇼핑 형태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몰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을 통해 국가와 지역의 경계까지 허무는 쇼핑 형태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 직구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증가했다. 이 기간에는 TV가 가장 많이 팔렸다.

▶추억 되살리는 복고(Retro) 열풍 : 최근 80년대 추억을 조명한 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복고풍 상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80년대에 유행했던 와이드팬츠나 항공점퍼, 멜빵바지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류다. 특유의 잡음이 매력인 LP턴테이블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보다 38%가 늘기도 했다. 수동 카메라나 ‘쫄쫄이’ 등 옛날 과자들도 인기를 끌었다.

90년대에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를 알려줬던 김영만이 다시 방송에 나와 추억을 되살리면서, 김영만을 모델로 한 교육완구가 판매량이 늘기도 했다.

▶요리(Cook) 열풍은 계속 : ‘쿡방’ ‘먹방’ 등의 영향으로 요리와 미식이 일상속 여가생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라면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짜장, 짬뽕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는가 하면, 다양한 치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치즈스틱 등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오뚜기의 ‘진짬뽕’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옥션에서 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신제품이다.

▶불황기에는 역시 알뜰소비(Economic) : 가치소비, 복고풍 소비 등이 늘었다고 해도 불황기 소비의 기본은 역시 ‘알뜰소비’였다. 올해 온라인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제품만 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알뜰 소비의 일환이라 판단할 수 있다. 샤오미는 경쟁 제품에 뒤지지 않는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가전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샤오미의 공기청정기는 지난 5월 옥션이 할인가에 판매하는 ‘옥션’ 코너를 통해 판매하자 반나절만에 1250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였다.

온라인몰을 통해 외식비와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는 ‘e상품권’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알뜰소비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희제 옥션 마케팅실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싱글족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적극적인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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