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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34% “연수원 다녀온 뒤 입사포기…회사 ‘갑질’ 못 참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회사의 ‘갑질’은 심각한 취업난을 뚫은 신입사원의 희망을 좌절로 바꾸고 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자사 회원 432명을 대상으로 ‘합격 그 후? 당신의 연수원 경험을 들려주세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중견기업체 이상의 기업에 취직한 신입사원들 중 연수원 교육을 받은 후 입사를 포기하고 싶어졌거나 실제로 포기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무려 34%에 달했다.



응답자들이 연수원에서 힘들었던 부분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매 시간, 분별로 꽉 채워진 빈틈없는 일정(18%)’이었고 ‘집체교육 등을 통한 지나친 단체 생활 강조(12%)’, ‘이른 기상시간(10%)’, ‘극기훈련ㆍ야외활동ㆍ레크리에이션 참여 강제(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응답자들의 30%는 연수원에서 금융상품 가입권유, 기업에 대한 맹목적 세뇌교육, 조직문화 강요, 지원한 업무와 달라진 직무, 회장님 일정에 맞춘 프로그램, 반말과 욕설 등 다양한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이러한 연수원 교육이 회사 적응을 돕는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55%에 달해 눈길을 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한 성인이 자유를 만끽하기 전에 단체교육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연수원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연수원 경험자들이 많은 것은 교육의 어려움 이면에 얻어가는 것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연수원 문화형성을 조금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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