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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기스본. ‘반팔 차림의 송년축제ㆍ해맞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의 빨간 옷은 반소매ㆍ반바지, 송년 축제와 신년 첫 해 맞이 드레스코드는 반팔 차림….

새해 첫 날, 우리나라 해맞이 명소에는 새벽부터 인파가 몰린다. 그래서 차를 멀찍이 세워두고 혹한 속을 한참 걸어야 해를 볼 수 있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동이 틀 때까지 발은 얼고, 몸은 움츠러든다. 이런 고생끝에 해가 뜨면 참으로 반갑다. 그러나 추위때문에 서둘러 일출 명소를 떠나는 것이 한국 등 북반구 사람들의 새해 풍경이다.

뉴질랜드의 송년, 신년 야외 축제는 초여름 날씨 속에 진행되기 때문에 여유롭다.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남반구는 다르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성탄절 풍경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고 ‘써니’ 크리스마스이며, 반판 차림의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보는 일도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에 있는 작은 해안 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날짜 변경 선 바로 앞에 있어 세계 도시 중 가장 먼저 해가 뜬다. 우리의 초여름 날씨이기 때문에 관광객이든 주민이든 해돋이 명소로 가는 옷차림은 대체로 ‘바캉스룩’이다.

20도 안팎의 기온속에서 맞는 뉴질랜드의 연말연시는 느긋한 축제이다.

뉴질랜드 기스본 와이누이 해변의 일출.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기스본의 신년 준비는 연말에 열리는 국제적인 음악 페스티벌 ‘리듬 앤 바인스(Rhythm & Vines)’를 기점으로 사흘간 이어진다. 기스본 근처 와이너리의 노천 원형 극장에서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데, 락, 펑크, 힙합, R&B, 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어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다.

축제가 끝나면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단위로 해맞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올해 축제에는 미국 대표 힙합 아티스트 ‘맥 밀러(Mac Miller)’, 전 세계 페스티벌을 장악하고 있는 ‘알엘 그라임(RL Grime)’, 호주의 인디팝 듀오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의 (Angus&Julia Stone), 호주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록밴드 펜듈럼(Pendulum)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기스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유명한 와인너리와 포도밭이 늘어서 있고, 아름다운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포도산지인 기스본에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이 많아 각양각색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기스본 와이누이(Wainui) 해변은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한 스폿으로 알려져 매년 파도를 즐기기 위해 많은 서퍼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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