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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취해소 양대산맥 넘을 신예,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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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연중 신선도나 영양소가 변하지 않는 가공 상품도 ‘제철’이란게 있다. 숙취해소 상품의 제철은 12월이다. 연말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몰려있다 보니 술을 마시는 일이 많아지고, 자연히 숙취해소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숙취해소제의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7%나 올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32.9%나 신장했다.


GS25의 매출 동향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의 숙취해소 상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4.2%나 증가했다. 그 외의 달은 전월에 비해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을 하기도 할 정도로, 숙취해소제는 판매가 12월에 집중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숙취해소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나 늘었다.

단, 숙취해소제의 판매 형태는 매우 고정적이다. CJ의 ‘컨디션’과 그래미의 ‘여명808’ 양강 체제가 몇 년 째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GS25의 숙취해소 상품 매출 구성비를 보면 CJ ‘컨디션’이 전체의 37.4%로 압도적이다. ‘컨디션 레이디’가 2.2%, ‘컨디션환 이엑스’ 0.2%까지 합하면 ‘컨디션’브랜드가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

그래미의 ‘여명808’은 30.1%로 컨디션에 대적할만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을 빼면 다른 군소제품들은 한 자릿수 내지는 소수점 한자릿수 수준의 매출 구성비밖에 되지 않는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그나마 10%가 넘는 수준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컨디션’은 ‘컨디션 레이디’까지 합쳐 40% 가까운 매출 구성비를 차지한다. ‘여명 808’이 31.5%로 경쟁 브랜드라 할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정체되어 있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한독약품의 ‘레디Q’ 큐원의 ‘상쾌환’ 등 신제품들이 도전장을 냈다. ‘레디Q’는 출시되자 마자 ‘모닝케어’의 뒤를 바짝 따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컨디션’과 ‘여명808’의 견고한 벽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시장 선점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컨디션’은 1992년 처음 출시되면서 숙취해소 상품 시장을 열다시피 했다. CJ헬스케어 측은 ‘컨디션’ 출시 이후 100개 이상의 미투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시장 개척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흔들리지 않았다는 설명을 내놨다. 5번의 리뉴얼을 거치면서 브랜드파워도 공고하게 다졌다는 것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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