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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전사들 월급에 연 7050억원…외국인 대원은 한 달에 최대 118만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 각국이 IS의 돈줄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IS 재원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사들의 월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S 관련 문서 등을 분석한 결과 IS가 연수입의 약 3분에 2에 이르는 6억달러(약 7050억원)를 대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가장 대우받는 것은 ‘무하지린’이라 불리는 외국인 대원들이다. 한 달 평균 600달러(약 71만원)를 받고 싸운다. 이주비 명목으로 200달러(약 24만원)가 포함된 금액이다. 수당 등 여타 명목으로 받는 돈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0달러(약 118만원)까지 받는다. 아내나 성 노예 한 명 당 50달러(약 6만원)씩을 받고, 자녀 한 명 당 35달러(약 4만원)을 받는 식이다.

이들을 주된 구성원으로 하는 핵심 전력에 들어가는 돈이 한 달 평균 2000만달러(약 235억원)이다.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는 인원은 최소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에 충성을 맹세한 현지 전사들 ‘무바인’의 경우 한 달 평균 200(약 24만원)~300달러(약 35만원)를 받는다. IS에 충성을 맹세하지는 않았으나 IS의 지상군으로 전투에 나서는 ‘무나시린’의 경우 한 달 기준 50(약 6만원)~100달러(약 12만원)를 받지만 급여 지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지연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지 전사, 비정규 전사들에게 투입되는 자금은 한 달 기준 1500(약176만원) ~2000달러(약 235만원)이다. 이들의 수는 약 5만~7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사들에게 지급되는 돈은 점령지의 민간인들의 고혈을 짜내 얻은 것이다. IS는 이슬람권에서 자선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자카트’를 세금의 형태로 뜯어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매년 세금 수입으로 얻는 돈이 4000억원을 넘어선다.

소득세로 10%, 법인세로 10∼15%, 소비세로 2% 등 외견상 낮은 세율을 매겨 두고 각종 명목으로 돈을 걷고 있다. 여행자들에게는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농민들에게 빼앗을 농기계를 임대해주며 돈을 받는 등 자금 확보 경로는 다양하다.

원유 판매도 중요 재원이다. 지난 1년간 IS의 원유 판매 수입은 4억5000만달러(약 5290억65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세금 수입 또한 원유 수입 못지 않은 만큼 석유 판매를 차단해도 IS의 재원에 계획만큼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IS 대항 연합군 정보기관 간부는 IS가 현재 수준의 군대를 3년간 유지할 수 있는 재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FT에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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