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오쩌둥이 英에 보낸 편지 11억원에 낙찰…예상가 4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 주석이 영국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가 60만5000파운드(약 10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소더비 경매에서 마오쩌둥의 서명이 들어간 이 편지는 예상가의 4배를 넘은 가격에 팔렸다.

BBC 등에 따르면 이 편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중국인 개인 수집가가 차지했다. 예상 낙찰가인 10만~15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2억7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 편지는 1937년 마오쩌둥이 영국 노동당 당수인 클레멘트 애틀리에게 보낸 것이다. 마오쩌둥은 애틀리에게 “일본군과 싸우는데 영국이 실질적인 도움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마오쩌둥은 이 편지를 중국 북서부 옌안에서 썼다. 옌안은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공산당 본부가 출범한 곳이다. 이 편지는 언론인 제임스 버트람에 의해 영국으로 전달됐다. 편지 내용은 타자로 쳤고, 끝부분에 마오쩌둥의 서명이 적혀있다.

소더비측은 “마오쩌둥의 서명이 들어간 편지는 매우 드물다”며 “마오쩌둥이 국제 외교 무대에 나선 초창기에 쓰여진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 새 마오쩌둥의 서명이 들어간 편지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애틀리는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할 당시 영국 총리였다. 1954년 애틀리는 서양 고위 정치인 가운데 최초로 마오쩌둥을 만났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의 붉은색 공문서 송달함은 24만2500파운드(약 4억3000만원)에 팔렸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