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찬 작가는 여든 노모의 시(詩)가 평생 써 온 시를 통해,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한 인간인 어머니의 인생을 오롯이 마주했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옥이’라는 이름의 소녀는 어머니의 다른 모습이다. 어머니이면서 할머니이고 때론 딸이기도 하다. 그림을 보는 이들은 옥이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며 저마다의 감상에 젖게 된다.
허병찬, ‘바라보다’ [사진제공=맥화랑] |
허병찬 작가의 개인전 ‘어머니의 시, 기다림’이 17일까지 맥화랑(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서 열린다. 수채화처럼 맑고 시린 유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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