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구직자 408명을 대상으로 ‘가장 불쾌했던 올해 취업시장 신조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금수저(29.4%)’와 ‘흙수저(10.3%)’가 구직자들을 가장 불쾌하게 만들었던 신조어에서 나란히 1ㆍ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인은 “부모의 능력에 힘입어 경제적 부담 없이 취업준비를 하거나 청탁으로 쉽게 취업하는 ‘금수저’와는 달리, 아무런 배경이 없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흙수저’들의 박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구직자 10명 중 6명(59%)은 본인이 ‘흙수저’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금수저’와 ‘흙수저’에 이어 구직자들을 불쾌하게 한 신조어는 ‘헬조선(9.3%)’이었다.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영단어 ‘헬(Hell)’과 ‘조선’의 합성어로, 취업난을 비롯해 부조리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빗댄 표현이다. 이밖에도 ‘N포세대(8.8%)’, ‘열정페이(8.3%)’, ‘문과충(7.6%)’, ‘갓수(5.9%)’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이 같은 신조어에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로 ‘불공평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36.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 이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서(34.6%)’, ‘나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어서(24.3%)’, ‘비하하는 의미라서(2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이 올해 가장 관심을 가진 취업관련 사회 이슈는 ‘청년 취업난 심화로 인한 N포세대 증가(15%)’였고 뒤 이어 ‘기업체 열정페이(12.3%)’,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급증(11.3%)’, ‘인문계 취업난 극심(7.8%)’, ‘임금피크제 시행(7.6%)’, ‘갑질채용 문제(7.4%)’, ‘청년백수 통계 최고치 기록(6.9%)’, ‘최저임금 인상 논의(6.9%)’, ‘NCS 도입 확대(6.4%)’, ‘세습채용 등 금수저 논란(4.4%)’, ‘청년 고용절벽 대책 발표(4.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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