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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폭테러 소녀들, 죽게된다는 사실 몰라” 유엔
-유엔 특별대표 “보코하람서 소녀들 폭탄벨트 원격조종”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에 투입되는 소녀들이 자신들의 몸에 두른 게 폭탄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제보와 주장이 나왔다.

보코하람은 최근 나이지리아 북동 지역을 비롯해 인근 카메룬 북부, 차드와 니제르 등을 겨냥한 자폭 테러에 젊은 여성과 어린 소녀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와 관련해 레일라 제루기 유엔 사무총장 어린이ㆍ분쟁 특별대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어린이들이 특히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하드(성전)에 이용되고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곧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같은 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 보코하람 소속으로 자살폭탄 공격을 하려다 체포된 13세 소녀 테러리스트. 그도 나이지리아 카노에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 [사진출처=뉴스 가나]

제루기 대표는 대부분 소녀가 11~12세 정도라며 ”이들 중 많은 어린이가 원격조종장치에 의해 자신들의 몸이 곧 산산조각이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별대표는 “이는 소녀들이 자폭테러의 직접적인 범인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현지 보안요원들이 폭탄이 종종 원격조정된다는 사실을 유엔에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린이를 인간 폭탄으로 이용하는 것은 점점 흉포해지는 전장에서 어린이 안전과 보안에 대한 경시 풍조의 방증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현재 시리아나 중앙아프리카와 같은 분쟁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소년이 군대에 징집되고 있으며 심지어 4~5세에 불과한 아동들이 인간방패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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