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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사회적기업, ‘장애 학생 교복화’에 앞장서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가 ‘장애인 학생 교복화’에 대하여 2014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한 설문에 찬성한 학부모들과 함께 학우들의 교복 가봉식을 개최하였다.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인 지난 3일, ‘장애인 학생 교복화’에 찬성한 서울 6개 장애인 학교 중 하나인 정민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13명 중 5명의 학생이 가봉된 교복을 입었다.

학생들의 교복에는 지퍼가 유난히 많이 사용되었다. 아무래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어야 하는 점들을 고려, 도움을 주는 사람이 옷 입히기가 수월한 방법으로 디자인 한 것이다.

디자인은 물론, 원단도 마찰이 더 많은 부위에는 천을 더 대는 방식으로, 분비물이 흐르거나 했을 때도 오염이 덜한 항균 원단을 사용했다.

이날을 맞이하기까지 장애인 학생의 복장 교복화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특히 장애학생이 교복을 입음으로써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반대의견이 40%에 육박하기도 했다.

장애인 학생 교복화에 앞장 선 성북구 사회적기업 (주)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는 “장애인에게도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학생들이 교복을 입음으로써 소속감 및 집단 구성원과의 공동의식을 갖게 하고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활동 중교사의 인솔에 이탈하여 미아 발생 시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 아이들을 찾는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교복의 긍정적인 측면을 전했다.

실제 박준영 대표의 경우 지적장애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다. 박대표는 “아비의 심정으로 우리 장애 아이들에게 비장애 아이들이 누리는 문화를 똑같이 누리게 해주고 싶다”며 “기능성을 갖춘 의복은 물론 상징성과 심미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장애 학생들이 누릴 권리들을 찾아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진플러스는 장애인 학생 교복화를 시행하면서 수익적인 면에서 기피 되었던 장애인 의복의 유형과 치수를 체계화하여 장애인 생활복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의복에서 오는 불편함이 없는 그날까지 본 사업에 더 많은 기술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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