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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 세무과 직원이 우편집배원이 된 까닭은

최근 중랑구(구청장 나진구)에서는 세무과 직원들이 추운 겨울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방세 고지서를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세금고지서는 보통우편으로 송달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도 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이유는 송달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방세 납세자는 35.1%가 단독·다가구주택에 거주하며, 중랑구의 경우는 그 보다도 16.6%가 높은 51.7%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개별 우편함이 설치되어 있어 보통우편이라도 송달률이 높지만, 단독·다가구주택은 우편함 설치율이 떨어져 송달률이 낮아지고 이것이 제때에 세금을 내지 못하는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에 구는, 세목별로 지방세고지서를 직접 배부할 지역과 대상을 16개동 1만5천293세대로 결정하고, 세무1·2과 전 직원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0일 동안 고지서를 직접 배부하고 있다.

납세의무자나 가족을 만나지 못할 경우에는 납부고지서와 안내문을 출입문에 붙여 분실되거나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주민들이 세금을 제 때 납부하지 못한 이유가 상당 부분 고지서 송달에 문제가 있는 만큼, 직접 송달을 통해 납세 편의를 높이고 주민들이 구청에 전화해 고지서 발부를 요구하는 번거로움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납부고지서 직접 송달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일이며, 구정에 대한 신뢰가 차근차근 쌓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납세편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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