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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비자 심사때 SNS까지 확인 나선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앞으로 미국 비자 받기가 더 까다로워진다. 특히 미국이 비자 심사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SNS)까지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미국 비자를 받으려면 SNS에서도 조심해야 할 판이다.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비자 심사 과정의 일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까지 살펴보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다. 약혼비자를 통해 입국한 샌 버나디노 총기사건범이 예전 SNS에 급진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던 것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새 프로그램이 언제 시행될지는 알 수 없으며 자세한 사항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국토안보부는 이와 관련해 이미 올해 초부터 세 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책이 테러범을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것인 만큼 자세한 사항에 대한 설명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심사 프로그램에서 SNS 검열까지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데는 14명이 사망한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이 계기가 됐다.

최근 총격 사건의 범인인 타시핀 말리크가 미국에 입국하기 전 “성전을 지지하며, 내가 그 전사의 일원이 되길 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말리크는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시했음에도 미국 정부의 신원 조회를 무리없이 통과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 수사당국이 샌 버나디노 테러의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말리크와 남편 셰드 파루크가 남긴 SNS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말리크는 지난해 7월 미국인이었던 파루크와 결혼하기 위해 약혼비자인 K-1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말리크는 이민과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세 차례나 신원조회 과정을 거쳤지만 SNS에 올린 글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사법당국과 국가안보 데이터베이스에서 말리크의 이름을 조회했고, 국무부는 말리크의 지문을 또 다른 데이터베이스에서 조회했으며, 미국 당국이 말리크에 대한 인터뷰까지 진행했지만 잠재적 테러범을 그대로 입국시켰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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