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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개들마저 ‘해외입양’?…해외서 망신살 뻗친 韓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헐 벗고 못 먹던 시절 버려진 아이들의 해외입양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였던 한국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엔 개마저 해외로 입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살직전에 놓인 식용견이 반려견으로 해외에 입양되고 있는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동물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HSI)는 14일(현지시간) 도살 직전 구조한 식용견들을 구조해 미국 워싱턴에서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통신은 HSI가 한국에서 구조한 26 마리의 도살견들을 워싱턴의 유기견 보호소 다섯 곳에 보내 새 주인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유기견 및 도사견 등 반려동물이 바다 건너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 개ㆍ고양이 수출현황’에 따르면 한해 평균 1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해외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해외로 나간 개와 고양이는 1만439마리에 달한다.

HSI는 지난 9월 충청남도 한 식용견 농장에서 103마리의 개를 구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지난 3월에도 ‘체인지 포 애니멀즈 파운데이션(CFAF)’과 함께 한국 식용견 농장에서 57마리를 구출해 캘리포니아로 보냈다.

뉴질랜드 출신 사진작가인 프란세스 엘리자는 한국에 유기견들이 식용견으로 전락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찍은 유기견들의 사진을 올려 “갈 곳 없는 어린 생명들을 입양해줄 해외 입양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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