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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프린팅 창업ㆍ창직 세미나> “중요한 것은 콘텐츠…아이디어가 답이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활자나 그림 대신 3차원의 입체 물품을 인쇄하는 기술인 3D프린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매우 생소했던 3D프린팅은 최근 들어 ‘21세기의 연금술’이란 찬사를 받으며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한정돼 있던 소재도 급격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금속, 섬유, 음식, 유리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주역은 3D프린팅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광개토관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창직 및 창업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와 ㈜헤럴드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3D프린팅 기술로 창직과 창업을 꿈꾸며 몰려든 예비 기업가들로 인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장희수 3Demp 대표, 이기훈 3D아이템즈 대표, 고준호 펀무브 대표, 조인제 메이커스빌 대표, 정광용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본부장(의정부 3D프린팅 혁신지원센터장)이 세미나에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했다. 

<사진설명>‘3D프린팅을 활용한 창직 및 창업 세미나’가 지난 10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광개토관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와 ㈜헤럴드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장희수 3Demp 대표, 이기훈 3D아이템즈 대표, 고준호 펀무브 대표, 조인제 메이커스빌 대표, 정광용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본부장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토론자들은 하나 같이 3D프린팅 기술 그 자체보다 콘텐츠의 다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시간 내에 수익을 얻기 위해 3D프린팅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고준호 대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지난 2009년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앱을 다운로드 받았기 때문에 앱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했지만, 호기심이 사라진 지금은 거품도 사라졌다”며 “3D프린터는 도구일 뿐이란 결코 그 자체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장희수 대표는 “정형화된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제 대표는 “3D프린터 그 자체를 활용하는 사업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창업을 원한다면 컨설턴트 통해 조언을 받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사는 3D프린팅의 수익 모델과 성공 사례였다. 토론자들은 예비창업자들이 3D프린팅 기술을 ‘장밋빛 미래’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긍정했다.

정광용 본부장은 “3D프린팅 기술로 창업을 원한다면 그 기술에 대해 제대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나오는 것이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이디어가 나오는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희수 대표는 “3D프린팅은 배우기도 쉽고 결과도 빠르게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별다른 지식 없이 흥미 하나만으로 3D프린팅 산업에 뛰어들었는데, 어렵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할만 했다. 도전하고 싶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추천했다.

이기훈 대표는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출력뿐만 아니라 모델링, 드론, 코딩 등 3D프린팅 관련 기술을 모두 융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믿고 전진하는 자세”고 역설했다.

창직 및 창업뿐만 아니라 3D프린팅 업계에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3D프린팅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정광용 본부장은 “3D프린팅 산업의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보니 일자리 창출의 규모도 적은 게 현실”이라며 “산업의 저변이 늘어날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인제 대표는 “우리가 집중하는 대상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이다. 이들이 10년 교육을 받으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란 믿음으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3D프린팅 산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창업이 늘어나 저변이 넓어지면 언젠가 반드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여상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는 개회사를 통해 “3D프린팅은 기존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 각국 제조업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른 3D프린팅은 이제 한국에서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덕상 헤럴드경제 편집국장은 축사를 통해 “스마트폰도 5년 후에는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올정도로 급격하게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며 “헤럴드경제는 3D프린팅이 한국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정부 정책방향을 조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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