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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의 맛 진동이 결정한다?…한국 와인셀러 중국산보다 2배나 비싼 이유?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한국산 와인셀러는 보통 중국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왜 일까? 바로 진동의 차이 때문이다.

와인 냉장고에는 진동의 비밀이 숨어 있다. 진동의 크기가 가치의 크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와인은 병 속에서도 숙성되는 술로, 온도나 습도 같은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맛이 변한다. 여기까지는 상식이다. 


그런데 와인은 온도와 습도 뿐 아니라 진동의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다. 진동이 심하면 와인 숙성이 촉진돼 맛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와인을 마시려면 온도, 습도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진동이 덜한 와인 냉장고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1도 단위의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면서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와인 냉장고, 진동이 거의 없는 와인 냉장고를 택해야 한다.

같은 용량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으면서도 국산 와인셀러의 가격이 중국산 와인셀러 가격보다 2배나 비싼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냉장고는 압축기 모터가 돌면서 진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은 와인냉장고의 진동을 줄이기 위해 저진동 압축기(컴프레서)를 쓰거나 아예 진동을 일으키지 않는 반도체 냉각소자를 이용한다. 반도체 냉각소자는 종류가 다른 두 금속을 접합하고 전류를 흘려 보내면 한쪽에서는 열을 흡수하고 한쪽에서는 발열하는 펠티에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전류량을 조절하면 흡열 및 발열량을 바꿀 수 있게 돼 있다. 모터를 이용하지 않는 만큼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반도체 냉각소자는 방출할 수 있는 열의 한계가 있어 화장품, 차량용 냉장고 등 다소 규모가 작은 분야에 활용된다. 와인냉장고도 반도체 냉각소자를 사용한 제품은 8병, 12병, 20병 등 보관 용량이 비교적 작은 제품이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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