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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는 반창고까지 등장 눈길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100년이 지난 반창고 역사에서 최근 액체로 돼 바르는 반창고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자상이나 화상 치료에 쓰이던 반창고가 방수와 미용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개발된 건조밴드형 반창고는 치유과정에서 생성되는 ‘딱지’가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데 필수적인 삼출물(진물)을 모두 빨아들여 2차 감염이나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습윤밴드다. 

액상형 반창고인 JW중외제약의 ’유고 필모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습윤밴드는 딱지가 안 생기도록 촉촉한 습윤환경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촉촉한 환경이 진물을 관리해 흉터 없이 상처를 자연 치유한다. 진물이 적절하게 남아야 상처에 영양을 공급해주고 세균 침입을 막는 것은 물론, 괴사조직의 자가분해도 촉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액상형 밴드도 등장했다. 

한국먼디피아의 ‘메디폼 리퀴드’.

구내염, 입술물집, 손발 등 피부 갈라짐에 간편하게 바르는 일종의 보호필름이다. JW중외제약의 ’유고 필모겔’과 한국먼디파마의 ‘메디폼 리퀴드’ 2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상처에 바르면 얇은 필름막을 형성해 물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 상처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액상이어서 굴곡부위 상처에 쉽게 점착이 되고, 기존 상처치료제나 밴드 등의 단점이었던 외관상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의 형태는 조금 다르다. 메디폼 리퀴드는 바르는 액상타입으로 방수가 필요한 상처나 가볍게 베인 상처에 쓸 수 있다.유고 필모겔은 트거나 상처난 손발용 ‘크레바스’, 입안 점막 헌데 바르는 ‘오라케어’, 입술 튼데 바르는 ‘리보오’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액상 밴드는 도포 직후 환부에 얇고 튼튼한 필름 보호막을 즉시 생성해주기 때문에 추가 감염으로부터 상처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반창고는 그 간편성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상비약”이라며 “3가지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밴드 치료제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창고는 1900년대 초 미국의 존슨앤존슨 직원인 어얼 딕슨에 의해 개발됐다. 요리를 하다 자주 손을 베이는 아내를 위해 회사에서 생산하는 한쪽면이 끈적한 외과 치료용 테이프에 거즈 한 조각을 올리고 끈적한 테이프 부분은 뻣뻣한 천을 붙여 사용할 때만 떼어 쓸 수 있게 만든 게 반창고의 시초다. 존슨앤존슨은 그 반창고를 대량 생산해 ‘밴드-에이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수출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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