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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파파’ 잡아라…완구업계 크리스마스 대전(大戰)
손오공 ‘터닝메카드’ 영실업 ‘마이카키드’ 등 대격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완구업계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철을 열흘 가량 앞두고 완구 라이벌 손오공과 영실업이 바빠지고 있다. 영화 ‘솔드아웃’과 같은 기대감을 갖고 생산전략과 마케팅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손오공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기상품에 대해 반복되는 품귀현상과 이를 확보하기 위한 아빠들의 ‘쟁탈전’을 막기 위해 생산량 증대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손오공은 올 한 해 완구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터닝메카드 제품들에 대한 공급량 확대에 큰 공인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오공 터닝메카드 메카니멀 ‘크랑’과 ‘코카트

손오공은 기존 출시된 터닝메카드 라인업에 대한 생산량을 기존보다 늘리는 한편, 지난 11월 말 새롭게 출시한 메카니멀 ‘크랑’과 ‘코카트’ 제품 라인업의 경우 기존 생산라인에서 병행 생산하기로 하는 묘안을 짰다. 대신 터닝메카드 생산라인을 새로 추가 배치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기록한 매출 300억원 중 35% 가량이 크리스마스시즌에 발생할 정도로 4/4분기는 완구업체에게 있어서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대비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에서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재고 소진 속도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어느정도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 때 물건을 구하지 못해 인터넷시장 등에서 제값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와 함께 헬로카봇에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시즌에 인기를 끌었던 대형 합체로봇 ‘펜타스톰’의 뒤를 이어 올해는 ‘마이카키드’라는 초대형 합체로봇을 새롭게 출시하고, 헬로카봇 시즌2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방영해 어린이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영실업 또봇 ‘기가세븐’.

지난 수년간 ‘또봇’으로 완구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군림했지만 올해는 캐릭터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체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영실업 역시 크리스마스시즌에 대한 판매전략을 짜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영실업은 크리스마스대목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께 초대형 로봇 ‘기가세븐’을 출시했다. 영실업은 업계 최초로 7단 합체가 가능한 이 제품을 통해 옛 또봇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영실업은 여아 완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 최초로 애니메이션을 드라마로 제작한 ‘시크릿쥬쥬’ 드라마 4편을 오는 12월부터 방영,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 증가를 위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영실업은 부서를 가리지 않고 전직원이 현장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가동한다. 즉, 잘 팔리는 매장에 제품을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기동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더 좋은 전시장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또 유투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리뷰채널에 영실업 완구를 대거 출연시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완구시장에서는 한번 유행을 내어주면 어떤 방법의 마케팅으로도 한번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끌어오기란 쉽지 않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시즌은 공격이 아닌 방어를 하는 시기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내년을 반등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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