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러서치센터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미국 중산층 인구는 1억2080만명으로 1971년 8000만명에서 4000만명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에서 49.9%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사진 출처=퓨리서치 홈페이지] |
중산층이 줄어드는 대신 상류층과 하류층은 오히려 증가했다. 하류층은 25%에서 29%로 4%포인트 늘었고, 상류층은 14%에서 21%로 7%포인트 증가했다.
중산층은 지난해 3인 가구 기준으로 연소득 4만1900달러~12만5600달러를 벌어들이는 가구를 말한다. 이 하한보다 소득이 낮으면 하류층, 상한보다 높으면 상류층에 해당한다.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들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저히 줄었다. 총소득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62%에서 올해 43%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상류층의 소득은 빠르게 증가해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서 49%로 껑충 뛰어 절반에 육박할 정도가 됐다.
계층간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1970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결과 상류층 소득 중간값은 47% 늘어난 17만4600달러였지만, 중산층 소득 중간값은 7만3400달러로 34% 증가했고 하류층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계층이 낮아질수록 소득 증가세가 뚜렷하게 낮은 것이다.
중산층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중산층 소득 중간값은 2000년에 비해 4% 줄었다. 이들이 소유한 순자산(총자산-부채)은 2001~2013년까지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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