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건강즙이 온라인몰 옥션의 ‘올킬’ 코너에 나온다. 옥션이 기간을 정해놓고 특정 브랜드 제품을 큰 폭의 할인가로 판매하는 ‘올킬’ 코너에 농산품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옥션은 오는 13일까지 ‘올킬’ 코너에서 ‘귀농이야기’의 건강즙을 최대 35%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헛개나무즙과 흰민들레즙, 인진쑥즙이 110㎖ 기준 30팩에 9900원씩이다.



‘귀농이야기’는 정영균 대표가 2009년 지리산으로 귀농해 돼지감자, 양파, 호박 등 농산물을 기르고 이를 가공해 건강즙을 만들어온 업체다. 성공적인 귀농 사례로 꼽혀 방송에서도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이 개최한 ‘2015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흑염소즙으로 웰빙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옥션에서도 월 매출이 평균 500만원에 이르는 탄탄한 업체다.

옥션은 귀농, 귀촌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을 통한 농산물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하고 대표 사례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장은 “귀농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판매자들에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신장시킬 수 있는 중간 통로가 되고,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귀농 가구의 증가는 온라인몰을 통한 농수산물 판매 증가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귀촌 가구는 2010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4만4586가구에 달한다. 귀농을 택하는 연령층도 40대 이하 가구의 증가율이 43%에 이르는 등 점차 젊어지고 있다.

옥션에서의 올해 농산물 판매 수량도 지난해에 비해 89% 증가했고, 매출 증가폭은 157%에 달한다. 판매 품목도 과일이나 쌀 등 뿐만 아니라 가공제품으로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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