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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이재명, 성남發 산타주빌리 마법 전국 쏜다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하룻밤 새 ‘빚’이 ‘빛’으로 변한다면 기적이다. 악성채무에 눌려 삶을 고통속에 보내고있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동화속에 나올 법한 ‘마법’같은 얘기다. 요즘 이 꿈같은 마법이 현실에서 이뤄지고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산타로 변신했다. 빚’을 없애주고 ‘희망’을 선물한다. 이 시장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던 성남시를 빚더미에서 건져냈다. 그는 이 노하우를 가난한 사람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롤링주빌리(Rolling Jubilee)’로 진화시켰다. 


그는 ‘주빌리은행’의 공동은행장이다. 주빌리은행은 돈 버는 은행이 아니다. 부실채권을 매입해 악성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변제하는 사회운동 프로젝트다. 지난 8월 27일 출범한 주빌리은행은 지금까지 3789명이 가지고 있던 1078억6400만원(지난 12월7일 기준)의 빚을 탕감했다. 가난으로 장기 채무의 굴레에 갇혔던 서민들에게 회생의 길을 열어줬다.

이 시장은 “빚은 갚아야 하는 것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 돈 보다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 FC 시민구단 선수들은 유니폼에 ‘롤링주빌리’를 새기고 뛰고있다. 빚탕감 프로젝트 공익광고다.


주빌리은행은 12월 한 달 동안 그동안 준비해왔던 ‘산타주빌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2월의 기적, 빚 없애는 마술사’로 분한 이재명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달을 보내야한다.

‘산타주빌리’의 첫 번째 마법은 성남에서 시작했다. 지난 2일 주빌리은행은 성남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원금 235억 원 규모의 기업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들 채권은 불과 원금의 0.1% 가격에 거래되면서 사실상 채권으로서 가치를 상실한 것들이다. 주빌리은행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의 도움으로 10년 넘게 채무에 시달려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했던 150명의 기업인과 연대 보증인들이 새 출발의 기회를 얻었다.

이 시장의 ‘산타주빌리’ 두 번째 마법은 여의도로 향했다.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가계부채특위가 출범하며 주빌리은행과 손을 잡았다. 새정치연합은 가계부채 해결을 최우선 경제과제로 선포했다. 주빌리은행과 함께 1년간 1조원의 빚을 탕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시장은 주빌리은행장 자격으로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앞으로 이 시장은 지자체, 사회시민단체, 정치, 종교계 등을 망라해 ‘산타주빌리’ 마법을 이끌 예정이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빚탕감’ 프로젝트의 동참을 이끈다.

주빌리은행과 함께 서울시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채무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상담하고 새 기회를 얻도록 돕는 일을 추진한다. 지난 3월 9일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가 문을 열고 ‘빚탕감 프로젝트’를 지원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시장은 “성남에서 출발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서울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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