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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이 낮을수록 기업 매출 증가율도 떨어진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국내 중견기업의 매출 증가율을 높이는 데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높은 임금과 연구개발 집약도, 긴 평균 재직기간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정주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8일 국내 중견기업의 핵심 성장요인을 분석한 ‘통계분석을 통한 중견기업 성장요인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기업데이터(2002~2013), 중견기업실태조사(2014) 자료를 활용해 추출한 국내 중견기업의 특성과 성장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국내 중견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 임금 수준은 제조업의 경우 2500~3000만원 36.8%, 3000~3500만원 36.8%, 비제조업의 경우 2500~3000만원 38.5%, 3000~3500만원 24.7%의 분포를 보였다. 회귀분석 결과, 대졸 초임 임금수준이 1500~2000만원인 경우에 비해 2000~2500만원일 때 매출증가율이 16.3% 더 높았다. 


평균 재직기간은 제조업의 경우 남성 9년, 여성 6년, 비제조업의 경우 남성 8년, 여성 6년이었다. 분석에 따라면 재직기간이 1% 증가하면 매출 증가율이 약 0.1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가 1% 상승할 때 매출 증가율은 0.457% 향상됐다.

월드클래스 300(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 프로젝트 사업) 수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6% 더 높았다. 이는 사업 수혜를 받기 시작한 후 매출액이 줄어들었다는 일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이다.

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제조업 22년, 비제조업 17년이었다. 또한 중견기업 대다수는 B2B 거래 기업(제조업 89%, 비제조업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한 사례분석 결과, 국내 우수 중견기업은 일반 중견기업에 비해 M&A 추진 경험이 많고 노동생산성, 1인당 평균 급여액, 경상이익 중 영업외 순이익 비중이 컸다. 또한 이들 기업은 해외 현지법인수, 특허수, 사회적 책임 활동 실적도 더 높았다.

라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중견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선 중견기업 간 B2B 거래 활성화, 글로벌 무역 마켓플레이스 제공, 중견기업 수준에 걸맞은 적정 임금수준 유지 및 실효성 있는 경력개발제도 추진, 공정한 하도급 거래 환경 조성, 근로소득증대에 따른 세액공제제도 등 합리적인 정책 지원과 중견기업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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