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네시스 ‘EQ900’ 탄생시킨 MK…현대차 ‘신세기’에 도전하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평소와 다름없는 덤덤한 말투였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었다.

글로벌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한 ‘제네시스’의 첫 차종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EQ900’을 선보이며, 숙원이었던 초대형 럭셔리세단의 글로벌 시장 출사표를 던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9일 황교안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신차발표회에서 약 5분여에 걸친 인사말을 통해세계 시장을 정조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EQ900’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단언하며 “그 동안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은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톱5의 자동차 메이커임에도 유독 초대형 세단에서 만큼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과거를 씻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2013년 제네시스 발표회 이후 2년여만에 신차발표회를 주관하며 열의를 불태운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40여분 전부터 직접 방문객들을 맞았다. 밝은 모습의 정 회장에게선 ‘EQ900’의 뛰어난 성능에 대한 자신감까지 느껴졌다.

사진설명 : 정몽구(왼쪽) 현대차 회장과 황교안(오른쪽) 국무총리가 9일 열린 제네시스 ‘EQ900’신차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은 지난 2012년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간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현대차그룹의 야심작. ‘EQ900’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한 만큼 주행성능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에서부터 인체공학적 실내 인테리어까지 최고의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이 한데 어우려진 ‘EQ900’에서 현대차의 저력이 느껴졌다”며 “글로벌 초대형 럭셔리세단 시장을 노리겠다는 선언은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EQ900’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EQ900(해외명 G90)’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EQ900’은 출시전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이미 국내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최상위 전략차종으로서 전 세계 유수의 고급차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통해 ‘EQ900’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며 “최첨단 자동차 기술력을 집약시킨 ‘EQ900’는 전세계 시장에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