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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식증 이기니 이렇게 예쁘다…19세녀 탈출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거식증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무서운 병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날씬해지고 싶다, 살이 찌고 싶지 않다는 집착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부르고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의 병을 유발한다.

호주 멜번의 19세 소녀 엘르 리에초우 양은 약간 통통했던 몸매 때문에 과도한 다이어트를 지속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SNS를 통한 주변 격려에 힘입어 건강한 몸을 회복, 많은 이들에게 거식증 극복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거식증에 한창 시달리던 왼쪽 모습과 비건 다이어트로 거식증을 이겨낸 현재의 모습. 엄청난 차이다. 당신은 어떤 모습을 선택하겠는가. [사진출처=더 선(The sun)]

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 등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엘르는 어릴 적 뚱뚱하다는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렸다. 날씬해져야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다.

이 때부터 엘르는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하루에 2시간씩 수영을 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운동에 매진했다. 하지만 그녀의 다이어트 욕심은 계속됐다. 살을 더 많이 빼고 싶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식사 대신 생선과 사과, 양배추만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결과 2개월 만에 12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압박감은 결국 엘르를 거식증으로 몰아갔다. 심지어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극도의 거식 증세로 한 때 79kg이던 몸무게는 35kg까지 줄어들었다.

엘르의 몸은 심하게 망가지지 시작했다. 손가락과 발가락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톱이 모두 검게 변해버렸고, 급기야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는 신세가 됐다.

이런 사연이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과 조언이 쇄도했다. 그는 거식증을 이겨내야 한다는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건강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녀의 비결은 채식주의의 일종인 비건 다이어트였다. 아침에는 파파야, 사과, 키위, 바나나 등을 먹고 점심에는 고구마를 곁들인 아보카도 살사와 카레를 택했다. 저녁에는 구운 감자가 포함된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을 취했다.

그 결과 생기가 도는 건강한 진짜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와 건강미 넘치는 진정한 멋진 외모였다.
엘르는 “뚱뚱한 모습이 싫어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면서 살았다. 오로지 날씬해 지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는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서 내 삶도 많이 달라지게 됐다. 이전보다 더 많은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제는 만족스럽다”면서 “거식증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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