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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극우매체 "한국은 테러범 용인 국가"...'야스쿠니 방화' 조회수-댓글 1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의 한국인 용의자 전모(27)씨가 체포됐다. 일본 외신은 용의자 체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다루며 집중보도했다. 이날 일본 보수매체인 산케이(産經)신문의 랭킹기사 10위권 기사 중 5건이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관련 보도였다. 일부 매체는 “한국의 ‘테러용인 체질’”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걸고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전 씨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지난 3일 일본 경시청은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사건이 한국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경시청의 발표와 함께 언론보도도 급물살을 탔다. 전 씨가 사건 발생 당일 한국에 귀국했다는 소식을 접한 보수 매체는 “한국이 용의자를 인도할 리가 없다”고 격분했다. 산케이는 지지(時事)통신 한국특파원을 임했던 혐한 언론인 무로타니 가츠미(室谷克実)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허가를 재고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헬조선 현상’을 분석한 온라인 매체 쟉쟉(ZakZak)은 “미국마저 불신하는 한국의 ‘테러 용인 체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는 용의자 인도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반일테러’를 테러를 용인하지 않을 수 없는 국민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주요 언론사이자 진보매체로 알려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인 남성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며 사실에 입각해 보도했다. 하지만 마이니치는 지난 3일 보도 당시 “한국인과 중국인에 의한 방화 및 침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2013년 9월 한국 국적의 남자가 방화 목적으로 건물에 휘발성 액체가 담긴 페트병을 던져 건축물 침입 및 방화 혐의로 체포ㆍ입건됐다”고 상기시켰다.
일본 여론은 크게 들끓었다. 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일본 대표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는 전 씨의 체포 소식이 각각 댓글 및 조회수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커뮤니티 니챤네루(2ちゃんねる) 뉴스게시판에는 “첫 번째는 실패해서 두 번째는 확실히 누군가를 죽일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온 것 아니냐”, “한국은 왜 남의 일처럼 보도하고 있는가. 테러리스트 국가 주제에”라는 자극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munjae@heraldcorp.com
[자료=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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