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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학생 봉사동아리 성북동 북정마을 봉사활동 펼쳐

‘성북동 비둘기’ 대신 ‘성북동 독수리’가 연말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성북동 북정마을을 찾아 난방단열 지원 봉사를 펼친 연세대 학생봉사동아리로 인해 따스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독거어르신들의 봉사자들을 칭찬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본격적인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지역의 저소득 이웃을 위한 맞춤형 봉사활동으로 일손이 부족하던 성북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에게 연세대 학생봉사동아리는 봉사를 의뢰했다.

마침 성북동 저소득 밀집지역인 북정마을에 난방단열 지원이 절실했던 터라 이들의 연락이 단비와 같았던 성북동 복지협의체는 평소 발품을 팔며 파악해 두었던 저소득 독거어르신 30가구를 선정해 연계했다.

회장 김하눌(실내건축학과, 3) 씨를 비롯해 연세대 학생봉사동아리 회원 30명은 11월 14일 북정마을을 찾아 난방단열 지원 봉사를 펼쳤다. 성북동 복지협의체가 에어캡과 문풍지, 방충망 등의 재료비를 지원했다.

어르신 댁을 찾은 학생들은 샐 틈 없는 난방단열 외에도 말벗으로 어르신들의 꽁꽁 언 마음을 녹였다고. 봉사 후에는 별도로 손을 댈 곳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 청소까지 하는 바람에 학생들을 칭찬해달라는 어르신들의 요청이 이어지도록 했다.

한필녀 어르신(83)도 그 중 하나이다.

“응달진 동네라 초겨울부터 바람이 보통 매서운 것이 아닌데 젊은이들이 바람을 꼼꼼하게 막아줘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젊은 봉사자 중에는 지들끼리 떠들거나 시간만 때우고 가는 경우가 있어 기분이 나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온 젊은이들은 뭐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기특했다”면서 학생들을 칭찬해 달라면서 주민센터로 연락한 이유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연세대학생 봉사동아리 회원들도 어르신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에 난방단열을 한 것처럼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성북동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성북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평소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와 도울 방법을 고민하는 등 마을복지의 최전선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연세대 학생봉사동아리 회원들이 질 높은 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재적소에 매칭함으로써 어르신들의 만족과 칭찬이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성복동주민센터는 연세대학생 봉사동아리 뿐만 아니라 성북구 관내에 소재한 8개 대학의 봉사단과 복지협의체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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