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열심히 하겠다” 삼성 이끌 새로운 사장들 첫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 지난 1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후 처음으로 열리는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신임사장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이들은 삼성그룹이 사업재편 등으로 변곡점을 맞은 상황을 감안한 탓인지 말을 아꼈다. 사장 승진 후 첫 사장단회의 참석이라 긴장한 표정도 역력했다. 신임사장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인삿말로 포부를 대신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 사장은 회의시간인 오전 8시보다 40분 이른 7시 20분경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인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짤막하게 밝혔다.

고 사장은 1년만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30여년동안 무선사업부 제품 개발에 몰두한 고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이어가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날 신임사장 6명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사장)이다. 오전 6시 30분경 서초사옥에도착한 성 사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정현호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이 도착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체제를 유지한 채 성 사장과 정 사장만 동반 승진했다.

이어 7시경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과 고한승 삼성 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 이들 역시 “열심히 하겠다”라는 짧은 소감으로 말을 아꼈다.

신임사장들은 이날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다른 계열사 사장들과 인사를 나누며 향후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연세대학교 임춘성 교수가 ‘초 연결시대의 성공전략, 매개하라’란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를 이르면 3일 단행한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악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예년에 비해 승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퇴임하는 임원도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임원인사 발표에 앞서 이미 퇴임해야 할 임원들에게 개별통보한 상태다. 삼성은 2012년 이후 매년 임원 승진자를 줄이고 있다. 2012년 임원 승진자는 485명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353명에 그쳤다.

임원 인사 후에는 다음주 초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확정해 발표한다. 지난해 삼성은 12월1일 사장단 인사, 4일 임원 승진 인사, 10일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