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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국, “위안화 환율정책 변화없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결정 이후 개혁의 지속을 선언하며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우려 불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환율정책에 변동은 없다”며 기존입장을 고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지는 열어놓아 인위적인 환율조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강 런민은행 부총재는 1일(현지시간) IMF의 위안화 SDR 편입 결정을 환영하면서 “환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시장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정책에 대한 투명성은 꾸준히 논란거리가 되어왔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통한 인위적인 위안화 환율조정은 시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달러화와 달리 시장을 통한 예측, 능동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중국의 이런 후진적 관치금융은 꾸준히 지적된 문제였다. 지난 2010년 SDR 편입 실패도, 이번 IMF의 결정도 모두 위안화의 ‘자유로운 사용’ 여부에 달려있었고 IMF가 편입 시기를 내년 10월로 늦춘 것도 중국의 외환시장 접근법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이강 부총재는 IMF와 시장의 신뢰를 얻기위해 “시장에 기반한 개혁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기본적인 외환정책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존중할 것”이라는 시장 친화적 발언 이후에도 “그러나 만약 자금 흐름에 비정상적인 활동이 있거나 특정 규모를 넘어서는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PBoC(런민은행)이 적절히 개입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의 시장조정기능을 강조했다.

이미 런민은행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한 이후 8월에 3%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 부총재는 개혁과 SDR 편입으로 위안화 유통이 활발해지고 상대적으로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어질 경우 수출경쟁력 강화와 환율방어를 위한 인위적인 정부의 개입과 추가 평가절하도 배제할 수 없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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