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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
저커버그 부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리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모든 부모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네가 자라길 바란단다"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커버그는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있을 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선단체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설립하고 여기에 자산을 기부해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강력한 공동체 만들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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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커버그 부부가 1일 득녀를 알리며 페이스북에 올린 '딸에게 보낸 편지' |
저커버그의 자산은 포브스 기준 471억달러(54조54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99%를 기부하게 되면 우리돈으로 약 54조원에 이른다. 저커버그는 미 400대 부호 순위 7위, 미 40세미만 부호 1위에 올라있다.
페이스북이 억만장자로 만든 사람은 저커버그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미국 40세 미만 부호 톱40’ 가운데 8명이 페이스북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 페이스북이 미국 젊은 부호의 ‘산실(産室)’임이 입증된 셈이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이들 신흥 부호들은 페이스북 출범 초반에 중대한 역할을 했거나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페이스북에 매각한 인물들”이라며 “미국 청년 기업가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나 많은 부를 창출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美젊은 부호는 페이스북으로 통한다(?)=페이스북 탄생에 기여한 초창기 멤버들은 ‘미국 40세 미만 부호 톱40’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1위에는 단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31)가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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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모스코비치 |
2위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치(97억달러ㆍ11조2300억원)가 올랐다. 모스코비치(31)는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창업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 회사 ‘아사나(Asana)’를 운영하고 있다. 모스코비치는 검소하기로 유명하다. 자동차는 우리돈 35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R32를 타고 다니고, 비행기 좌석은 이코노미석만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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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숀 파커 |
10위에 오른 숀 파커(35)도 페이스북 창립멤버 중 한 사람이다. 페이스북 초대 사장을 지냈지만, 출범 1년 만에 페이스북을 떠났다. 그의 자산은 25억달러(2조8950억원)로 추산됐다. 현재 파커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파커 재단(The Parker Foundation)’을 설립해 생명과학과 세계 건강 및 시민운동을 위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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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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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쿰 |
▶페이스북이 사들인 기업주 ‘대박’=페이스북이 사세를 확장하며 사들인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창업자들도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미 40세미만 부호’ 3위를 차지한 얀 쿰(Jan Koumㆍ39)이 대표격이다.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인 얀 쿰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의 창업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왓츠앱을 190억달러(22조원)에 인수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한동안 화제가 됐다. 덩달아 얀 쿰의 자산도 뛰어올라 88억달러(10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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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머 루키 |
가장 나이가 어린 부호는 올해 23세인 파머 루키(Palmer Luckey)다. 루키는 가상현실 헤드셋 전문업체인 오큘러스VR(Oculus VR)의 공동창업자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오큘러스를 20억달러(2조3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산이 크게 늘었다. 루키가 보유한 자산은 7억달러(8100억원)로 평가돼 26위에 랭크됐다.
루키는 고(故)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처럼 부모님 차고에서 낡은 가상현실 장비를 실험하다 꿈을 실현했다. 그는 회사 블로그에 “나는 꿈에서조차 단 한번도 우리가 이렇게 멀리, 그리고 이렇게 빨리 오게 될지는 몰랐다”고 썼다.
루키는 상상도 못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여전히 소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하와이풍 셔츠와 고무로 된 슬리퍼를 즐겨 신는 루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여전히 룸메이트 6명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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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덤 디엔젤로 |
▶페이스북 옛 직원도 톱40 ‘안착’=자산 7억달러(8100억원)를 보유해 루키와 함께 공동 26위에 오른 맷 코어(Matt Cohlerㆍ38)는 2005~2008년까지 페이스북 생산관리 부사장을 지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을 공동 창업했고 벤처캐피털회사 벤치마크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코어는 웹파일 공유서비스 ‘드롭박스(DropBox)'와 SNS연동 질의응답ㆍ검색 서비스 쿠오라(Quora), 사진ㆍ동영상 공유 SNS 인스타그램(Instargram)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 이전에 페이스북에서 최고기술관리자(CTO)를 지낸 아담 디엔젤로(Adam D’Angeloㆍ31)는 자산 6억달러(6933억원)를 보유해 3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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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 머피(왼쪽)와 에반 스피겔 |
한편 사진공유 앱 스냅챗의 공동창업자 에반 스피겔(Evan Spiegelㆍ25)과 바비 머피(Bobby Murphyㆍ27)도 초반에 페이스북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스냅챗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겔의 자산은 21억달러(2조4300억원ㆍ12위), 머피는 18억달러(2조844억원ㆍ13위)로 집계됐다. 스냅챗의 기업가치는 160억달러(18조5280억원)로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
che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