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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가족 24%…불면증 등 후유증 시달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들의 24%가 상봉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30일, 상봉 행사에서 북측 가족을 만난 남측 이산가족 4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상봉 후 건강 및 심리 상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24%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편 사항으로 불면증(11%), 무력감ㆍ건강 악화(각각 7%) 등을 꼽았다.


또 북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나 우울증(각각 5%)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6%는 별다른 불편이 없다고 대답했다.

상봉 후 현재 심정을 묻는 말에 61%는 ‘기쁘다’고 답한 반면 39%는 ‘기쁘지 않다’고 응답했다. 기쁜 이유로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해서’(35%), ‘잘 사는 것을확인해서’(26%), ‘평생 한을 푼 것 같아서’(17%), ‘통일에 대한 기대감’(11%) 등을 꼽았다.

기쁘지 않은 이유로는 ‘북의 가족이 고생해온 것 같아서’(19%), ‘상봉시간이 짧아 아쉬웠기 때문’(17%), ‘마지막 만남이라는 생각 때문’(15%) 등이 거론됐다.

응답자들은 현 상봉행사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상봉 기간에 계속 같이 있게 해줘야’(58%), ‘행사성이 아닌 개별적인 가족 대 가족 만남이 돼야’(48%), ‘금강산 이외의 장소에서 상봉 희망’(29%), ‘상봉 시간과 횟수 증가’(20%) 등을 지목했다.

또 이산가족문제의 해결을 위해 편지교환 제도화(61%), 상봉 정례화(36%), 거동불편자를 위한 화상상봉 제도화(35%), 생사 및 주소 확인(23%) 등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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