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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가 화끈거리고 아픈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법은 있나?

대전에 살고 있는 주부 이 모(47)씨는 얼마 전부터 입이 텁텁하고 혀가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수시로 화끈거리는 느낌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혀가 화끈거리고 아픈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하루종일 혀가 불편하고 혀에서 쇠맛이 느껴지는등 미각이상까지 생겼다. 혀가 마른 느낌도 들어서 물을 자주 마셨지만 입이 마른 증상도 좋아지지 않았다. 참다못한 이씨는 이비인후과와 구강내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봤으나, 혀에 별다른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10년간 이 씨와 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혓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혀와 입술 입천장등 구강이 화끈거리고 아프고 나중에는 혀의 미각이상이 생기는 이런 증상은 이러한 증상은 통상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입안의 점막이나 혀의 작열감과 통증이 있는데도 검사상 구강점막엔 특이한 병변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를 ‘구강작열감증후군’ 이라고 정의한다.

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혀가 민감해져서 매운 음식, 짠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진다. 실제로 고춧가루나 생강, 마늘, 후추가루, 라면스프 등의 매운 양념이나 홍차 등의 떫은 음식, 신 음식, 치약, 가글액 등의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심해지면 물만 마셔도 혀가 더 아프게 된다.

대전 강남한의원 한방구강내과클리닉 이강환 원장(한의학박사)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최근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의료인과 환자 모두에게 인식이 부족한 질환이다.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의나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치료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일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혀가 아픈데도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가까운 이비인후과, 치과대학병원의 구강내과, 혀질환 치료를 진행하는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혀를 치료할 때 혀에만 치중하지 않고 몸 전체의 건강상태가 혀로 드러나 있는 것을 중점적으로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갈라진 혀를 메꾸듯이 겉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공사부터 다시 챙겨 완전하게 건강한 혀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여 보다 빠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강환 원장은 “양방에서는 구강작열감증후군에 리보트릴 같은 정신과쪽 약이나 우울증약, 침분비 촉진제, 인공타액(인공침) 종류를 처방하지만 이로써도 제대로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한방에서는 신체질환뿐 아니라 홧병이나 스트레스 갱년기 등의 문제까지 모두 고려하여 보다 근본적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 냄으로써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병은 오래 앓다 보면 정신적으로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치료를 받는 동안 즐거운 마음을 유지해야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하므로, 환자 스스로도 마음을 다스려가며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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